2010. 09. 04. 토 20:30
롯데 에비뉴엘 3관
'이웃집 남자'
영화 <이웃집 남자>포스터
영화에 대한 소감과 궁금했던 질문들을 감독님과 편하게 나눌수 있는 자리 ! 영화제가 갖는 매력 중 최고의 매력이 아마 요 녀석 GV가 아닐까 합니다 ^_^ 이번 작품도 역시 많은 관객 분들과 함께 했는데요, 오늘의 작품은 바로 명품 조연에서 거듭나 주연의 날개를 다신 배우 윤제문 님이 출현하신 <이웃집 남자> 입니다. 윤제문 씨하면 저는 영화 <차우>에서 한가닥 하지만 왠지 어설픈 '백포수' 역할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요, 그 외에도 영화 <괴물>,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우아한 세계>, 그리고 드라마 <아이리스>등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셨죠~!(여러분들도 다들 잘 아실꺼라 믿어요 +_+ )
이번 작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지 기대하면서 '이웃집 남자'의 GV 현장 속으로 함께 가 보아요 ! gogo ~
영화 <이웃집 남자>의 주인공 상수
<이웃집 남자>의 주인공 상수는 세상에서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바둑돌 다섯 개를 놓고 내가 세 개를 가져오지 않으면 둘 밖에 가질 수 없는 게 자본주의 원리라고 철석 같이 밑으며 원하는 것이 있다면 사기뿐만 아니라 그 보다 더한 짓도 할 수 있는 인물이죠. 반짝 반짝 빛나는 벤츠와 젊은 애인을 두는 것을 꿈꾸며 앞만 보고 달리는 상수. 과연 그에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장동홍 감독님
<이웃집 남자>의 장동홍 감독님께서는 충무로라는 공간에서 대중영화를 항상 지향하셨다고 해요. 비록 첫 대중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이 흥행에 실패해 감독님께서 '대중영화를 너무 쉽게 봤구나..'하는 반성도 하셨다는데요, 앞으로도 대중영화를 만들고 싶고 가능하면 인생을 살아오면서 느낀 경험을 많이 담고 싶으시다고 해요. 관객분들이 부담스러워 하지 않으면서 감독님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그런 선을 찾는게 항상 고민이시래요.
<이웃집 남자>라는 영화 제목은 감독님께서 오랜 친구 분이신 천명관 작가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두 분다 부동산을 하는 친구가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셨다고 해요. 예전과는 너무나도 변한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친구의 마음을 알수 없다는 생각들을 하셨고, 오히려 이런 친구의 모습이 인간적이고 우리네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셨대요. 영화를 만드시면서 특별한 인물이 아니라 바로 우리 이웃집에 사는 분들과 같은 보통 인물의 이야기를 담고자 하셨기에 자연스럽게 제목도 이렇게 지으셨다고 해요.
영화 <이웃집 남자> 한 장면
또 영화 중간중간 아쉽게 생략된 장면들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특히 시위하시는 최선생님께서 제압당하는 장면이 뉴스장면으로 나오는데 그 장면이 좀 더 부각되지 못해 아쉽다고 하셨어요. 그 장면을 제대로 찍으려면 시위하는 사람들 100명이상, 경찰 100명이상은 물론 각종 중 장비가 동원되어야 하고 촬영도 2~3일은 걸려야 했기 때문에 예산 여건과 여러가지 이유로 그러기가 힘드셨다고 해요. 감독님의 말씀에 관객분들은 물론 저도 안타까웠습니다. T_T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지막에 주인공 상수가 결국은 죽음을 맞이 하는데요, 상수를 죽인 대상을 궁금해하시는 관객분이 계셨습니다.(하하) 감독님께선 이 영화가 미스터리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강조 될순 없지만 아마 상수가 이곳 저곳 다니며 일을 많이 저지르기 때문에 그 분들 중 누군가가 아닐까.. 하셨는데요, 이건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_^;)
그리고 이번 GV에서는 특별히 깜짝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 바로 장동홍 감독님의 친필사인이 담긴 '이웃집 남자' 영화 포스터를 관객 중 한분께 선물로 드렸습니다 +_+!
배우 지망생, 연출을 꿈꾸시는 분, 군대 마지막 휴가를 나오신 군인 분 등 쟁쟁한 경쟁률을 뚫고 감독님께서 한분을 선택하셔서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답니다 !
오늘의 GV는 영화 그 이상의 재미는 물론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과의 훈훈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웃집 남자' 정말 강추하구요, 더불어 제4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도 많이 사랑해주세요^_^ 여러분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