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9. 05. 일 13:00
롯데시네마 에비뉴엘(명동) 3관
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중 하나인 관객과의 대화!!
오늘은 제4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기대작인 <설>의 이홍재 감독님과 함께 했습니다. 이번 관객과의 대화에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다양한 질문으로 영화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 주셨고 특히 일본 교포분의 질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럼 관객과의 대화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사회자 : 영화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감독 :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를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일상적인 극적인 설정이 아닌 사실적인 가족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고요.
관객 : 장편을 찍으며 단편과는 달리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다면 무엇인가요?
감독 : 제작기간이 3년이 걸렸습니다. 처음 촬영했던 2007년에는 중편이었는데, 오늘 보신 작품은 작년에 시나리오를 수정해서 다시 촬영한 것입니다. 장편을 찍으며 어려웠던 점은 무엇보다 상업영화와는 달리 제작비를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힘들었습니다.
사회자 : <해리포터>를 보면 시리즈가 더해갈 수록 아이들이 무섭게 성장하는데, 재촬영을 하시면서 아이들의 성장은 두렵지 않으셨나요?
감독 : 아이들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어른들만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ㅎㅎ
사회자 :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은데, 어머니역의 배우분이 실제 배우인지 아마추어신지 궁금합니다.
감독 : 연극을 하는 친구의 어머니로 완전히 아마추어십니다. 실제 가족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실 분을 찾았는데 마땅한 분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우리 어머니를 한번 만나보지 않겠느냐’는 친구의 권유로 현재의 배우 분을 만나 캐스팅하게 되었습니다.
관객 : 영어제목이 ‘Still Strange'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감독 : '설'은 순우리말로 영어로 어떻게 표기해야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설은 새해 첫날로 익숙하지 않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날>이라고 제목을 정했었는데 너무 길어서 짧게 설로 했고, 외국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 제목은 'Still Strange'이라고 정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자 : 친척들이 모여서 싸우는 장면을 삽입한 이유와 아버지를 경상도 분으로 설정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감독 : 이 영화는 실제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실제로 친척들이 모이면 자주 싸웠고, 아버지가 경상도 분이시기 때문에 그렇게 설정을 했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아버지로 시작해서 어머니로 끝냈습니다.
관객 : 인물 클로즈업도 많고 인물중심으로 촬영하신 것 같은데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감독 : 영화를 통해 가족 구성원들 간의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나리오도 촬영도 자연스럽게 사람중심으로 간 것 같습니다.
관객(일본교포) : 일본에서는 세뱃돈을 손자손녀에게만 줍니다. 영화에서 보면 할아버지가 어른들에게도 세뱃돈을 주는데 한국에서는 아들딸에게도 세뱃돈을 줍니까? 일본 역시도 가족들이 모이면 싸우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ㅎㅎㅎ
감독 : 세뱃돈을 주는 것은 집집마다 틀리긴 하지만 극중에서 할아버지가 어른들에게 주신 것은 세뱃돈이 아닌 토종비결이었습니다. 최초에는 토종비결에 관한 장면이 삽입되었는데 장편으로 가면서 편집되었습니다.
사회자 : 마지막으로 다음 작품 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감독 :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위해 시나리오를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원래 장르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첩보스릴러영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렇게 이홍재 감독님과 함께하는 <설>의 관객과의 대화가 끝났습니다.
오랜 시간 영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좋은 대답해 주신 감독님과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관객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감독과 관객이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관객과의 대화에 많이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계속해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도 아낌없는 ♥♥♥ 부탁드려요!!
프로그램팀 GV담당 꿀쭉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