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의 속살

[치퍼스 모집] 나의 퉁퉁해진 다리는 누가 보상을 해줄까....--;;;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4. 28. 17:00
 

해마다 자원봉사자 모집 포스터를 부착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세상에는 정말 많은 유형의 성격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더불어 정말 예상하지 못 했던 많은 유형의 상황들도 영화처럼 벌어진다. 

드디어 또 그 길고 긴 항해가 시작되다

무엇보다도 올해의 가장 아쉬운 점은 시민 자원봉사자 모집 포스터여도 전철 시민게시판에 부착하는 것이 예년보다 많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계속 푸념은 하지만, 그래도 1~4호선까지 118개역 접수!

2010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 모집, 드디어 또 그 길고 긴 항해가 시작된 것이다. 수많은 수도권 내의 대학교는 일단 우편 접수가 가능한 곳으로 골라 먼저 우편으로 휘리릭~~~ 처리 완료!!!


친절하게도 부착까지 알아서 해 주신다고 한다. 전에는 포스터 부착을 하지 못했던 곳들도 올해는 직접 부착까지 해 주신다고 하니... 덕분에 나의 발품이 많이 줄어들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 아닌가. 하늘도 내 다리가 적잖이 걱정이 되시나 보다.
너무나도 기쁜 마음에 약간은 들뜬 톤의 목소리로 수화기 건너편에 계신 천사 같은 담당자 분께 '잘 부탁드립니다.'꾸벅 인사를 드린 후, '꼭 예쁘게 잘 부착 해 주세요.'라고 한 마디 덧붙이는 센스는 기본^^

올해도 여지없이 반송된 우편물이 한 개도 없었다. 일단은 1단계 성공이다!!!


오, 놀라워라! 공문(?)의 힘

아울러, 서울국제충무로영화제만의 매력이라고 할까? 중구 내의 협조가 이렇게 잘 될 수가... 그 어려운 현수막 게첨까지... 15개 동을 한 번에 다 접수해 버렸다... 하하하!!! 웃음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전에는 항상 모든 길가의 포스터까지 직접 발품을 팔아서 단 30분만 부착하더라도 일일이 한 장 한 장씩 부착을 했는데, 충무로 영화제에서는 중구청 문화체육과에서 각 주민자치센터에 협조 공문 한 장만 보내면 그 지역의 포스터와 리플렛까지... 한 번에 해결이 되니... 정말이지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다.


그럼 나의 할 일이 없냐고??? 절대 '아니올시다'이다.

앞으로 118개역의 전철역에 포스터를 부착해야하고, 우편 접수가 안 된 대학교를 일일이 다 찾아가 포스터를 부착해야 한다. 전철 한 개 역마다 찾아가 도장을 받고 시민게시판에 붙이기까지는 뭐... 대수롭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그런데, 왜 이리 역무실 찾기는 힘든 것인지... 휴... 내려서 가까운 곳은 그나마 괜찮은데, 역무실이 꼭 멀리 있는 곳이 있다. 이땐 입에서 된~~장...ㅠㅠ 이 말이 안 나올 수가 없다...--;;; 역무실 위치가 내 머리 속에 미리 저장이 되어 있어서 그냥 자동으로 다리가 움직여서 찾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누가 두꺼워진 내 다리를 주물러 줄 것인가

그렇게 힘들어도 기억에 남는 역을 꼽아보라면... 을지로 4가역. 그 곳의 역무원 분은 정말 친절함이 이리 말할 수가 없었다. 게시판까지 직접 가셔서 이동 인구가 많은 방향도 알려주시고, 핀도 함께 꽂아주시고...ㅎㅎ 또한 압구정역의 역무실 분은 배우 김주혁을 닮아서 너무나 놀랐다... 이렇게 눈요깃감이라도 있으니 뭐 힘들어도 그럭저럭 참을 만 하다. 이런 재미라도 없으면... 하하하하하하하!!!

아무리 정신적으로 흐믓하다고 해도 물리적으로 다리가 아픈 건 어쩔 수가 없다...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퉁퉁 부은 내 다리...흐미... 아픈 발바닥!! 누가 두꺼워진 내 다리를 주물러 줄 것인가... 이 또한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혼자만의 푸념으로 마무리.

'휴~~~ 이만큼 노력했는데... 지원률 대박나면 좋겠다...ㅎㅎ'

진심으로 올해 자원봉사자들의 결실이 좋았으면 좋겠다... 나의 애정 어린 마음이 듬뿍 들어간 자원봉사자들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사랑을 흠뻑 나눠주고 싶다.

항상 그 기대를 한웅큼 가슴 속에 품고... 오늘도 또 포스터를 부착하러 나간다.


(사)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기획사업부 최은영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