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관계자(!) 아니 관객 여러분! 테마 블로거 "건어물뇨자" 인사드립니다.

[간격은 허물어졌다] 타이틀을 지어놓고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너무 거창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제와 여러분 사이에, 알게모르게 먼 간격을 허물기 위해 이 악물고 뛰어보겠습니다 :)

 
더운 날 건강은 안녕하신지요? 참으로 더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른데 아, 그른데! 2010년의 오늘보다 덥다 못해 뜨거운 곳이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있으신가요?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하지 말아주세요!) 바로 중구민 치퍼스 면접 현장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후비고~

면접 전의 간단한 설문지 작성 시간! 근데 여기 혹시 시험장은 아니죠? ^-^;

이곳은 한국영화교육원 9층입니다. 1호에선 면접자들이, 2호에선 면접관들이 긴장을 즐기고 있습니다!

서류 통과를 거친 총 30명의 중구 시민이 치퍼스 도전을 위해 속속 모이고 있는 현장이에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경직된 분위기여서 저희 블로거들도 적응하는 데 살짝 힘이 들었습니다.

사전 설문지 작성 동안에도 중요한 시험을 보듯이 정성 들여 참여해주시던 모습, 참으로 인상깊었습니다!

'면접'이라는 단 두개의 글자가 얼마나 무거운지 새삼 느꼈습니다.

(건어물뇨자도 면접 전에 두근두근대는 경험이 많았는데요, 이리도 경직된 분위기는 처음'-')


드디어 면접자들의 이름이 불리고, 평소엔 본인도 듣기 힘든 심장소리가 저희에게도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면접 장소로 들어가기 전에 긴장을 떨쳐내기 위해 웃어보거나, 우왕좌왕하며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면접이 진행 중입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는 걸까요?
며칠 전부터 준비했을 기초 질문 '자기 소개'와 '지원 동기'에 대한 질문이 역시 첫번째 질문입니다.
대답은 잘 하고 있는지, 또 어떤 질문이 나에게 올까 머릿속이 백지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꼭 해야겠다고 다짐했던 말들은 왜, 옆 사람에게 기회가 갔을 때만 생각나는지, 그저 하염없이 한숨만.......!

면접관들의 날카로운 질문! 제발, 그것만은 질문하지 말아주세요! (응?)


면접 시간은 20분인데, 각자가 체감하는 면접 시간은 200분은 족히 넘을 것 같습니다.
면접관들이 날카로운 질문과 감히 쳐다보기조차 힘든 저 포스 가득한 눈빛! (두근두근두근)
옆 사람은 어떻게 대답하는지 눈치보랴, 난 어떻게 대답할지 생각하랴, 정신 없습니다. 헥헥헥-


이 날은 중구민을 대상으로 하는 면접이기에 참여 인원은 적었습니다. 하지만 경쟁률은 어마어마하다는 거!
지역을 가장 잘 이해하는 시민이 직접 참여한다는 이점이 있어 중구 시민들에겐 아주 좋은 기회죠.
그래서 그런지 중구의 젊은 피! 패기 넘치는 많은 청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각 영화제마다 자원봉사자를 지칭하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원봉사자'라는 말이 좋은 이유는 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가장 가득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영화제에서 다시 한번 또 만나게 되길 기대하며 인사 전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좋은 인연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


플러쓰 인터뷰 : 면접 참여자 '공대녀'님

동국대 [공대녀]님

건어물 : 이미 면접 때 말씀하셨겠지만, 한번 더 부탁드릴게요, 치퍼스 지원 동기는 무엇인가요?
공대녀 : 동국대에 재학 중이에요. 그리고 충무로를 포함해서 자원봉사자 도전 4년째입니다. 이제는 약간의 오기가 생겼어요. 하하^^;

건어물 : 4년째요? 와우, 대단하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 어떤 느낌을 가지고 계신가요?
공대녀 : 저에겐 동경이에요. 그렇지만 가까기에서 지켜볼수록 아쉬움이 있죠. 충무로는 영화의 메카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것 같아요. 부산처럼 세계가 집중하는 영화제가 빨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거기에 또 제가 일조했으면 합니다!

건어물 : 그렇다면, 에헴, 합격을 예상하시는지요? ^^;
공대녀 : 모르겠어요. 같이 면접 본 분들이 말씀을 정말 잘 하시더라구요. 다른 분들에 비해 제가 너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도 물먹는 건 아닌지 걱정이에요. 말 좀 잘 해주세요~

건어물 : 아이고, 저도 도와드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저에게는 그런 힘이 없습니다'-' 만약에 합격하신다면 어떤 각오로 영화제를 위해 일해주실 건가요?
공대녀 : 가루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열! 심! 히!

건어물 : 경쟁자(!)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공대녀 : 합격하시면 열심히 해 주시구요. 함께 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같이 열심히 해 봐요!

건어물 : 인터뷰 감사합니다. 꼭 다시 뵙길 기대합니다! 빠이팅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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