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퍼스 합격 문자를 보고 "이건 말도 안 된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진심, 화를 내신분이 있습니다!
그정도로 합격을 간절히 기다렸던 그 분,
스페인어의 비밀을 품고 있는 치퍼스, 비디오룸지기 박원준 군입니다!
"비디오팀장 현수형님은 제가 아직도 스페인어를 잘하는 줄로만 알고 계신답니다ㅜ_ㅜ"
-프로그램팀/비디오룸지기/박원준
그의 면접 비하인드 스토리는 치퍼스들 사이에서 크게 회자될 만큼 엉뚱합니다.
요호호호호, 벌써부터 그의 재치에 웃음이 나는데요! 그의 이야기는 이러합니다.
그의 현재 마음이 사진속에 온몸으로 나타나있는것 같죠?
원준曰: 서류합격문자를 받았을 때,
제가 면접에서 살 길은 스페인어 밖에 없구나-
직감적으로 느꼈어요.
대학에서 3개월 배운 스페인어를 최대한 살려보기로 했어요.
한마디로 비장의 무기죠! 하하하.
그래서 원준씨가 준비한 스페인어는
학교 교재 '초급 스페인어 강독' 19페이지에 나오는, 자기소개 이름바꿔 외우기!
두둥!! 맥씸은 조촐한 준비에 그만 화들짝;
낙천적인 성격인 원준씨는 면접장에서도 대기실에 준비된 음료수도 홀짝거리고
오로지 스페인어 자기소개만 생각하면서,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로 면접에 임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면접의 정점에 들어서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면접관 : 비디오룸이 뭐하는 일인지 알아요?
원준 : (도리도리) 잘 모릅니다.
면접관: 독서실 총무같은 일이에요!
원준: (이얍! 실내에서 일하는 꿈의 직장이로세~!!)
…
면접관: 외국기자나 게스트가 오면 안내도 해야겠죠? 자신있는 외국어로 안내상황을 연출해보세요.
원준: (불끈! 스페인어를 해야해, 스페인어만이 살길이야!) 스페인어로 해보겠습니다! (자신있게!)
원준의 변(辯).
전 사실 스페인어를 3개월 밖에 배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치퍼스는 꼭 합격하고 싶었어요ㅜ_ㅜ
원준: (최대한 스페인어스럽게 된소리 강조하며) @##$DFJGK4@#$^%**()&&@#@#$! 블라블라~
면접관: (스페인어를 잘 알지 못하던 면접관님들) 음...오!
이제와서 굳이 그의 스페인어를 해석하자면, 사실은 이렇습니다.
- 안녕, 만나서 반갑네요. #%^*TS씨따&HS( 앉아 @SWOA씨A#%&( 칠번 !ET떼W(&!#@ 봐 아싸라@$ 영화
이때부터 몹시 긴장하기 시작한 원준군은 면접이 악몽같았습니다.
그는 결국, 긴장한 나머지 비장의 무기인
초급 스페인어 강독' 19페이지에 나오는, 자기소개를 써먹지도 못했답니다. OTL
"합격의 꿈은 저멀리, 날아라 나의 스페인어야. 빠이빠이"
합격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원준군은 합격 문자를 받고, 분노했습니다.
"말도안돼!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우워워워워워어어어어어"
좌충우돌, 면접에서 살아남은 원준군의 각오는 남다릅니다.
원준: 이런 큰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서 너무 기쁩니다!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 제가 작은 톱니바퀴가 되어 맡은 일 원활히 수행하고,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치퍼스들 파이팅!!!!!
아직도 제가 스페인어를 잘 하는 줄 알고 있는 비디오팀장 현수형님!
저 스페인어 잘 못해요 ㅜ_ㅜ; !
합격할거라곤 꿈에도 상상못한 원준군은 합격으로 승천한 만큼
이번 영화제에 임하는 각오가 대단합니다~
그나저나, 원준군의 재치가 대단하지 않나요?
여러분이 원준군이었다면 어떻게 하셨을것 같나요?
"맥씸" 은 아마 스페인어라며 중국어같은 발음을 내면서 면접관님들의 의심을 사지 않았을까 우헤헤헤헤
치퍼스의 면접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쭈우우우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