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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5 [극장투어] 그 극장에 가고 싶다_중앙시네마(2) 7
[극장투어]란? 제 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서울시 중구의 극장들을 둘러보고, 내부 시설과
극장 주변의 즐길거리를 다분히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시각으로 리뷰하는 연재성 포스트 입니다.


빗물이 쳐들어올뻔 'ㅁ'
극장 안으로 냉콤 들어갑니당

 
극장 입구 오른쪽에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로 향하는 계단이 있습니다.
칩순이 평소에 즐겨찾는 극장 중 하나인데, 웜뭬나..이 계단은 처음 봤어요!
(그동안 뭘 보고 다닌게냐 - _-)

오호 2층에 스폰지 북카페가? (자주 다닌 극장 맞냐 - _-22)
일단 1층부터 둘러보고 나서 가봐야겠어요!


현재 중앙시네마에서 상영중이거나 상영예정인 작품들
다큐멘터리 <소명>과 동명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보이 A>, 인권영화 <3xFTM>등이 상영 중입니다.
오다기리 죠 주연의 <플라스틱 시티>와 승무원 소재의 코미디 <해피 플라이트>도 곧 개봉예정! 


중앙시네마 1층 내부 전경
(부제 : 초점 상실의 시대)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테이블과 탁자가 있구요, 팜플렛 등 각종 읽을거리도 비치돼있습니다.


2관 앞에는 매점이~
엇! 알바생 두 분의 자세가 미묘한데 서서설마 다구리당하는 중?
(부제 : 초점 상실 + 헛소리;)


망할놈의 손목이 말을 안 들어서 또 겁내 흔들린 관계로; 사진 보시는 입장에선 별 감흥 없겠지만
극장 안에서 칩순의 눈을 확~잡아끌었던 영화 <3xFTM>미니전시회입니다.
남성 트렌스젠더 문제를 다룬 영화의 성격에 맞춰 "트렌스젠더의 방"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립스틱과 매니큐어 등 여성들의 필수품과 실제 트렌스젠더들의 사진, 그리고 여러 글귀를 통해
트렌스젠더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떨까?하는 물음이 들더군요.

중앙시네마 2관에서 상영중인 영화에 한하여 "아홉번보면 한번이 공짜" 이벤트가 진행중이네요.
걍 다섯개 관 전체 대상으로 늘려주시지 잇힝 :-<

가파른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봅니다.
평소 운동이라곤 손가락 스트레칭만 하는 칩순,
꼴랑 요거 올라가면서 폐가 터질 것 같으면 막장인가효?


초점나가고 흔들리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에요, 칩순의 사진은 구도가 문제입니다...!!
2층 홀의 모습인데, 실제로 가보시면 알겠지만 이렇게 답답해 보이진 않거든요?
(칩순이 찍으면 나이아가라 폭포도 동네 공원 인조폭포처럼 보일거예효 훌쩍)

역시나 폰지 북카페의 아기자기한 멋을 담아내기엔 역부족인 칩순의 사진
(왜 찍냐건 웃지효~)


카페 안 쪽으로 들어가보니 이렇게 많은 책들이!
사진에 미처 담지는 못했지만 여기서 고개를 뒤로 꺾으면 만화책도 아주 많답니다~
취재만 아니면 걍 퍼질러 앉아서 서너시간쯤 멍때리고픈 공간이에요. 걀걀.


독고다이 st. 칩순은 요렇게 벽을 바라보는 자리를 좋아합니다.

왜냐면...왜냐면...일행따윈 없거든요.

하하하하하............................ㅠ_ㅜ

외로워 ;ㅁ; 외롭다규 ;ㅁ;


카페 안 쪽의 출구로 나오니 1관과 연결된 미로같은 통로가 나옵니다.
들어가지 말라네요? 이런건 또 칩순이가 짧은 다리로 넘어가줘야죠~


낡은 계단 위로 영사실이 보이네요.
초딩시절, 칩순의 로망은 영사실에서 불어터진 자장면 비벼먹는 거였는데 훗~*


꼬불꼬불한 통로를 지나오니 이런 공간이 나옵니다.
작은 홀에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고,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 녀성분이 한 분 계시더군요~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찰칵)


때마침 1관에서 상영이 끝난 후라 극장 안에 들어가보았습니다.
중앙시네마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1관은 2개의 층으로 되어 있더군효.
칩순이 불꺼진 2층에 잠입하여 발솜씨;로 사진을 마구 찍고 있었더니,
청소하시는 아저씨께서 "아가씨 나도 찍는 겨?"라고 물어보십니다.
하하호호 어색하게 웃으며 연신 플래시 터뜨리는 칩순..허나 건진거라곤 대략 뭐 이정도. 어허허허;


하악하악 출구로 나오니 어잉? 여긴 1관 입구 뒷쪽 로비인데;;
옛날 건물이라 그런지 희한하게스리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칩순이가 볼 영화는~?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 중인 <3xFTM>입니다.
앞서 "트렌스젠더의 방"을 소개하면서 잠깐 언급했었죠?
여성의 몸으로 출생했으나 남성으로 살아가고 싶어하는, 아니 남성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성적소수자 FTM(Female To Male)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예요.
여성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을 뿐, 보통 남성들과 다를 바 없는 겉모습과 사고방식을 가진
세 명의 FTM들의 리얼한 일상이 110여 분간 펼쳐집니다.

실명을 공개하고 당당히 세상 앞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세 명의 FTM들.
그 분들의 용기어린 결심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었어요.
남과 다른 것을 인정하기보다 배척하는 이 사회에서,
남과 다른 '나'를 내 스스로 인정하며 살아가기 또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영화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아무도 없는> 극장 인증샷

영화가 시작하기까지 극장엔 아무도 없었답니다.
칩순이 혼자 극장 전세낸건가효? *_*
잠시잠깐 급흥분했으나...영화가 시작할 무렵 어느 커플 관객이 들어오더군효.
(그 분들에겐 칩순이가 사랑의 훼방꾼처럼 느껴졌을지도. 움뀌끼)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버스 정류장의 충무로영화제 포스터가 반가워 또 찰칵-담아보았습니다.


대망의 [극장투어]도 어느덧 마지막 한 곳만을 남겨놓고 있네효~*

그 곳은 어딜까효호오오오??


[극장투어] 제 5탄 중앙시네마 편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제부턴 정말 영화제 파고들기에 도입할껴! 그럴껴!

하고 결심해보는-

이상, 칩순이였습니다!


Fin.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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