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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1 [영화제 이색직업] 기획사업부 서현진 주임 2

영화제 이색직업 ①

기획사업부 :
영화제 이벤트 및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기획과 진행 / 칩스센터 홍보 시스템 구축 등

보고 싶은 영화를 보러 영화제에 갑니다. 그런데 정말 "딱 영화만 보고" 끝난다면, 조금 서운하지 않을까요?
영화제를 진정한 '축제'로 거듭나도록 만드는, 기획사업부의 서현진 주임을 만나보았습니다.
영화제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는 서현진씨, 그녀의 매력에 푹 빠져봅시다.

화창하고 맑은 날의 어느 7월, 중구청 본관 옥상에서 인터뷰를 가장한 수다?데이트?를 나눴답니다^.^


막강한 리더십의 왕언니, 영화제의 매력에 빠지다


"치퍼스 분들처럼, 처음에는 자원봉사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청주 지역 축제 자원봉사, 전시나 공연 관련 활동들을 많이 했죠. 그러다가 2006년에 제천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영화제)자원 봉사자를 하게 됐어요. 07년에도 자원봉사를 하고, 08년에는 스탭, 후에 인턴십까지 밟게 됐죠.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도 일했었구요. 전공도 영화고, 워낙 축제나 공연을 좋아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영화제에 발을 들여놓게 됐네요"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서현진씨의 영화제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느낄수가 있었는데요. 축제 기획과 관련된 스탭이 되려면 어떤 자질 혹은 준비가 필요한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중요한 '자질'이라는 것 보다는, 얼마나 환경을 잘 즐길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아무리 즐거운 영화제라지만 힘들도 좋지 않은 상황도 있기 마련이거든요. 그래도 그 자체를 잘 즐길줄 알아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공연 기획이나 전반적인 행사에 참여했었는데요. 학교도 하나의 작은 사회이기 때문에, 상황이나 시간적 여건이 맞는다면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것도 좋습니다."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하는 서현진씨.
그녀의 대학 생활은 어땠을까요!!!!?
"전공때문에 학교를 한 번 그만두고, 06학번으로 재입학했어요. 현역 동기들보다 나이가 더 많아서인지 동기들이 잘 따라주었고, 마음대로 편하게 잘 생활했습니다. 과 소모임, 학생회 활동 등을 활발히 하면서 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강력히 추진하고, 싫다고 하는 사람은 설득시켜가면서요. 리더십 캠프에 참가했을때 들었던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이 있어요. 진정한 리더가 되려면 모든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야 한대요."

매덩 : 오잉??ㅋㅋㅋㅋ

"외국에 나가서 낯선 음식 (바퀴벌레랄지, 원숭이 골이랄지)을 봐도 거부감없이 먹을 줄 아는 용기말이죠. 저는 워낙 먹는것도 즐기고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 자체를 좋아하고 호기심도 많아서 낯선 음식도 잘 먹어치운(?)답니다."

그렇군요. 오 진정한 리더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알게된 매덩!!!!!!
왠지....... 세계 최강 막강 리더가 될 수 있겠다란 자신감이 샘솟더라구요 -_-;
(먹을거라면......음식이라면.......ㅋㅋ)


가장 기대되는 이벤트는 시원한 여름밤의 '남산공감'


"영화제 이벤트를 기획할 때는 가장 먼저 컨셉을 잡습니다. 영화제에서 하는 행사니까 영화, 슬로건, 키워드 등에 맞게끔 컨셉을 도출하죠. 그 후에 컨셉에 맞는 장소를 섭외하고 동선을 짜고, 그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컨텐츠를 넣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컨셉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해요. 또 영화제 관객들(타겟)의 성향 파악도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 이벤트 기획에 대한 얘기를 듣고, 이번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서현진씨가 가장 애착을 지니고 있는 이벤트는 무엇일지 궁금해졌는데요.
"1~2회때부터 이어지고 있는 남산공감 (남산 한옥마을에서 뮤지션들의 콘서트 및 명사들과의 만남이 있는 무료행사)이요. 가장 한국적인 장소에서 세계적 느낌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공간이거든요. 남산 한옥마을이 밤에 특히 더 좋은데, 여름에도 시원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어요."

매덩 : 반면에 영화제에 대한 아쉬운 점은 없는지요??
"아무래도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있다보니 아쉬운 점도 있죠. 국제영화제에 걸맞게 스케일을 더 키우고 싶고, 영화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구조도 확립되면 좋겠어요."


자봉(자원봉사자) 아이들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요

치퍼스들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 놀랐다는 서현진씨. 걱정 되는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해봤는데요.
"열정이 뜨거운게 느껴질 정도였지만, 더운 여름 도심속에서 진행되는 영화제다 보니까 중간에 지치진 않을까 그게 제일 걱정되죠. 또 스탭들과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업무 때문에 개인적인 관계가 상하지는 않을까도 우려되고요. 오히려 스탭들이 자원봉사자들을 서포트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봉 교육 말고 스텝들을 대상으로 마인드 교육부터...)"

솔직하고 유쾌한 답변만 들리는 가운데, 문득 서현진씨의 앞으로의 꿈이 궁금해졌습니다.
"꿈은 종합 예술인? 한마디로 넓고 얕게 종합적으로 모든 걸 취미삼아 하고싶어요. 영화를 좋아하지만 영화가 직업이 되면 취미가 되지 않을 거 같아서요. 취미가 없어진다고나 할까요."


"나에게 충무로 영화제란? '갯벌'이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파보면 뭔가 나오거든요. 또 갯벌에서 간척 사업을 할 수도 있고, 수산 자원을 캐낼수도 있고, 무궁한 자원이 있기 때문에 개발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만큼 충무로 영화제도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영화제 기간 동안 축제로써 영화제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서현진씨.
영화를 사랑하고 축제를 즐기는 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자신의 색깔은 분명하지만 어디에서든 녹아들 줄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그녀를 보며, 열정과 개성에 대해 다시금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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