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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1 [극장투어] 그 극장에 가고 싶다_대한극장(2) 1
[극장투어]란? 제 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서울시 중구의 극장들을 둘러보고, 내부 시설과
극장 주변의 즐길거리를 다분히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시각으로 리뷰하는 연재성 포스트 입니다.



영화가..끝났습니다. 드디어 끝났습니다!
전혀 안 웃긴 장면에서 미친듯이 웃는 앞 좌석 아저씨 덕분에 칩순도 덩달아 좀 웃다 나왔습니다.


<시실리 2km>의 신정원 감독이 연출한 '괴수 어드벤처' <차우>는 어떤 영화였을까요?

음..칩순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매우 [알쏭달쏭]한 영화였습니다.
괴수물이지만 괴수물 답지 않다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간 터라,
영화사측에서 어필하고자하는 '괴수물'이라는 장르적 특성에 목을 매고 보진 않았습니다만...
코미디만 놓고 보면 썩 훌륭하다는 평이 많던데 그닥 웃기지 않은 건 왜일까요?;
빵-터지는 코미디는 아니고, 그냥 어이없게 피식 웃긴 영화라는 건 알겠는데
이건 뭐 당최 - _-어느 박자에 맞춰야할지 갈팡질팡하다가 2시간이 훌쩍 가버렸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지루하지는 않았네요. 지루하지만 않아도 절반은 먹고 갑니다)
CG는 예상대로 gg쳤구요; 마치 사람이 짐승 탈을 쓰고 연기하는 것 같기도 (허허)

무엇보다 가장 아쉬웠던 건 캐릭터였어요.
총 5명의 메인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들의 영역을 침범하는 듯한 조단역 캐릭터들이 우르르 나오면서
메인 캐릭터들의 색깔마저 흐지부지해진 듯한 느낌이었거든요.
각각의 사연을 좀 더 심도 있게 다뤘으면 영화의 균형감이 흔들리지 않았을 것 같은데..
(비중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윤제문 아저씨는 왠지 지못미스러웠다는 ;ㅁ; )

이렇게 쓰면 대략 [비추]인 것 같은데요.
이 영화의 이상한 힘이랄까 매력이랄까 싶은 게 뭐냐면,
하루가 지난 이 시점에서 다시 돌이켜보니 '왠지 재밌었던 것같기도같기도한듯싶다' 하다는 겁니다.

크..요약하자면 먼가 묘하고 히꾸무레하고 알쏭달쏭한 영화였어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을지 의견이 궁금하네요~*


간만에 리뷰 좀 길게 썼더니 후달린다; 정신줄 놓고 걍 지하로 내려와버렸습니다.
첨에 들어왔을때 사람들이 복작복작다글다글렁해서 미처 사진 못 찍었던 대기공간 찰칵-


정신차리고 다시 2층으로 무브무브~
영화만 봤다고 집에 쑐랑 가버리면 칩순이 아니져? 글쳐 여러부운-?
이 칩순이 누굽니까 극장투어의 달인 아닙니까
고로 극장에 왔으면, 극장을 핥듯이 훑고 가는 것이 목표! (표현이 왠지 야시꾸렁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오자마자 왼편에 스타벅스 매장으로 향하는 문이 있습니다.
건물 구조가 좀 이상하여; 매장 내 1층에서 2층으로 바로 이동할 수 없어요.
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와야 합니더.
그래도 고생을 감수하고 위로 올라오면 이렇게 넓은 공간이 있답니당 :)


멤버쉽 회원들만을 위한 전용 공간 오렌지 라운지~
칩순은 언젠가는 멤버쉽, VIP 이런 호사를 누리며 살 날이 오겠져?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거~오호호호 줴길)


멤버쉽 소지자 아니면 각종 개인 모임 하지 말랍니다.
사채!
부동산 소개업자!

특히 조심하시래용. 걸리면 죽습니당.


월요일 대낮부터 카페에 죽치고 앉아 뚱기둥띵땅 한가로움을 즐기는 저 여유작작한 사람들은 무얼까
-라 생각하는 월요일 대낮부터 극장와서 영화보고 극장 탐색하는 여자, 칩순


한층 더 올라왔습니다. 4,5,6 관이 한 층에 있네요.
한 개 관은 크기가 좀 작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번엔 4층!
여기는 상영관이 없는 층이라 더더욱 한산해요.
긴 의자에 대자로 누워 낮잠 한 탕 자도 좋을 듯 쿠울쿨~
(신발은 벗지 말규 ;ㅁ;)


걍 예뻐서 찍어보았어요.
디카라 수백장 찍는다고 머 돈 드는 것도 아니니까요. 흠캬캬


4층 스넥코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운영을 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오니 리모델링 중이네요?
저 끄트머리에서  어느 남자분께서 음악청취에 열을 올리고 있길래 조용히 빠져나왔습니다.


언제! 언제까지 리모델링한다는 거여요. 공사기간을 말해달라 말해달라 -ㅛ-
(리모델링 완공해도 스넥코트에서 밥 사먹을 거 아니면서...)


5층에는 7,8,9 관이 있어용
사진 찍는 걸 알았는지 알아서 고개 숙여주신 알바분 :) 님하 센스 짱이에염


6층에는 대한극장 사무실이 있습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 이런건 또 관계자인척 위험을 무릅쓰고 한 번 들어가줘야하는데 말이져.
허나 밀어도 안 열리길래 걍 포기하고 또 한 층 더 올라가봅니다.


앗, 그런데 올라가기 전에 놓칠 수 없는 공간 포착!
직원전용 휴식공간인가봅니다.


오늘은 이례적으로; 화장실도 한 번 찍어보았어요. 여긴 6층입니다.
이용하는 사람이 적은데도 잘 꾸며놓았네요. 깨끗하고 아담하고 예쁜 화장실입니다.


이렇게 앉을 데가 많아요 대한극장에는.
영화관에 와서 영화만 보는 게 아니잖아요. 상영시간 전후에 연인 혹은 친구와 다정하게 사담도 나눠야 하고~
극장 자체를 즐겨야 '극장 나들이'라는 말이 더 와닿을 것 같아요.

여튼가니 상영관 앞에 앉을 곳이 많아서 좋습니다 후후.


10관11관이 있는 7층
푹신한 소파들이 칩순을 부르네요~ 와서 누워달라고? 응? 누워주십사한다고?

야외에는 흡연실 겸 휴게실이 있구요. 크하-날씨 정말 좋아보이네용.


또 이런 미친 센스가!!! @_@
대한극장 7층 화장실은 그 자체로 작은 명소 같아요.
<아메리칸 뷰티>,<시네마 천국>등 명작들의 주옥같은 명대사가 화장실 입구 벽에 새겨져 있습니다.

"오늘은 너의 남은 생의 첫 번째 날이야."

이 대사 하나에 다시금 영화 <아메리칸 뷰티>가 보고 싶어졌어요.
칩순은 갠적으로 호모포비아를 가장한 리얼게이-이웃집 아저씨 크리스 쿠퍼가 젤 좋았는데 말이져 :)


줄리아 로벗흐 - 손녜진 - 오드리 햅반은 동급?
어떤 분은 동의하고 또 어떤 분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여튼 이곳은 여배우 사진전이 열린 전시회장이 아닙니다!
녜진언니 사진이 붙은 문짝 뒤로 슬그머니 모습을 보인 하얀 변기 때문에라도,
이곳이 화장실이라는 건 다들 아시겠져?

여자화장실에 줄리아로버츠손예진오드리햅번이라면
남자화장실에는 톰크루즈장동건험프리보카트 정도 되려나요?
(남자화장실 문짝도 궁금하다! 누군가 촬영해서 내게 보여다오!)


상영관 앞에는 또 이렇게 넘쳐흐르는 센스로 꾸며진 벽면이!
우리행윔, 연애의 목젖, 하이에나의 유혹, 국화꽃 내음, 대풍 등등..
자랑스러운 '한국'영화와 '한국'배우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맞은편 벽면은 할리우드 영화, 할리우드 배우 차지예용.
해리슨포드횽, 리오나르도디카프리오, 그레타가르보, 해리포터의 론(미안타 이름까먹엇;)...
가장 아름다운, 가장 빛나는 순간들이 사진이며 영상으로 늘상 기록되고 있으니,
배우라는 직업은 참 멋진 것 같아요.


대한극장이니까, 대한극장이므로, 대한극장만 특별히~

3부까지 연재합니다. 음끼끼.

3부에서는 8층 로즈가든을 집중적으로 보여드리도록 할게용.



눈떼시면 안돼효~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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