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과 상영작 리스트가 공개되었습니다. (아주 약간의 수정사항이 있을 수도!)
확정된 주요 상영작 위주로, 제 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주요 부문들을 소개해드리도록 할게용.

제 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메인 슬로건인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영화제 프로그램에 고대로(!) 적용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살펴보실까용? :)


Ⅰ. 어제 : 충무로영화제의 근간을 이루는 부문, 총 4개의 하위 카테고리로 구성


씨네 클래식
: 칸, 베를린, 베니스, 아카데미 등 역대 영화제 수상작들을 재조명하는 부문. 제 2차 세계대전 전후부터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발표된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장 들라누와 감독의 <전원교향악>(45), 앙리 조르주 클루조 감독의 <공포의 보수>(53),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알파빌>(65) 등 총 스무 편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씨네 레트로(1)-신성일 회고전
 : 한국의 제임스 딘? 한국의 알랭들롱? 1960년대 한국영화계를 휩쓸었던 '국민오빠' 신성일의 회고전. 한국영화사 최초의 무비스타이자 '로맨티스트'의 개념을 전파한 신성일의 작품을 재조명합니다. 주연을 맡은 작품만 무려 506편!(끄아) 그의 옴므파탈적인 매력이 팍팍 풍기는 영화들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용~* 김기덕 감독의 <맨발의 청춘>(64)과 <떠날 때는 말없이>(64), 김호선 감독의 <겨울여자>(77)등이 상영됩니다.

씨네 레트로(2)-한국고전 도시액션 영화 회고전 : 충무로의 황금기 1960~70년대에 제작된 도시액션 영화를 다루는 회고전. 도시화가 활발히 진행되었던 시기, 어두운 뒷골목을 배경으로 밀수꾼과 도망자 등 새로운 캐릭터들을 내세운 '한국형 느와르' 작품들이 상영됩니다. 이만희 감독의 <암살자>(69), 최영철 감독의 <맨주먹으로 왔다>(70)등 겨드랑이 사이로 페로몬을 한껏 내뿜는(꺄앍~) 거친 사내들의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씨네 레트로(3) - 마릴린 먼로 회고전 : 1950년대 미국의 팝 아이콘, 마릴린 먼로의 회고전. 먼로의 전성기 시절 모습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는 건 다들 아시졍? 하워드 혹스 감독의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53), 진 네글레스코 감독의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53), 빌리 와일더 감독의 <뜨거운 것이 좋아>(55) 등 먼로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Ⅱ.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현재를 보여주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하는 부문.


1) 올댓 시네마 :
칩순이가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부문 중 하나예요. 유럽과 미주, 아시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상업영화를 대상으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미개봉작을 선별하여 상영할 예정입니다. 우물 안 개구리를 거부하는 씨네필이라면, 세계 영화의 동향을 알기 위해 필수관람해야 할 섹션! 콜린 퍼스와 제시카 비엘의 시대극 <이지 버츄>(08) 등 국내개봉작으로도 손색이 없는 19 편의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 씨네 도떼르 :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예술영화를 선보이는 섹션. 2009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피터 스트릭랜드 감독의 <까다린 바가>, 제인 캠피온과 구스 반 산트, 빔 벤더스 등 쟁쟁한 8명의 감독들이 '평화'를 주제로 만든 옴니버스 영화 <8>(09), 미국 인디펜던트 필름 <어게인스트 더 커런트>(08) 등이 준비되어 있어요!

3) 씨네 아시아 액션 : 1990년대 중반을 이후 홍콩영화는 한 풀 꺾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거 너무 이른 생각이야아~ 홍콩영화는 지금도 건재하답니다. 새로운 액션과 느와르, 스릴러와 공포 등 다양한 장르들이 여전히 신종 바이러스처럼 번져나가고 있어요. 홍콩영화계의 신상 팡호청 감독의 <대장부>(03), 섹스 스캔들 때문에 은퇴를 선언한 진관희의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는 <스나이퍼>(09), 동명 만화 원작을 영화화한 여문락 주연의 <군계>(07) 등 현재 홍콩영화계의 동향을 읽을 수 있는 따끈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립니다.

4) 씨네 포럼 : 세계영화의 최전선에 있는 영화들을 상영하는 부문. 식지 않는 실험정신으로 새로운 영화 만들기에 몰두하는 작가주의 감독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메리칸 뷰티>(01)로 데뷔한 시나리오 작가 엘런 볼의 '감독 데뷔작' <재시라의 말 못할 비밀>(07), 지난해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소개되어 주목받았던 안나 노비옹 감독의 <그로운 업스> 등이 상영됩니다.

5) 라이온즈 오브 체코필름 - 체코 섹션 :
체코 대사관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체코 영화 특별전. 체코의 상징 '사자'에 착안하여 '체코영화의 사자들'이라는 타이틀명을 붙였습니다. 1990년대 이후부터 최근까지 선보인 '젊은' 체코 영화를 한 눈에 아우를 수 있는 섹션. 공산주의에 길들여진 기성세대에 대한 풍자가 담긴 정치 코미디 <코지 댄스>, <세칼은 죽어야야 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선보입니다.

6) 비바! 라틴 시네마 - 라틴 아메리카 섹션 : 멕시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라틴 아메리카 특별전. 우루과이 영화 <버스 174>, <내가 만약 너라면>, <후앙 페레즈의 만나기> 등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남미의 정서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야심찬 섹션입니다.

7) 볼리우드 앤 비욘드 - 인도 섹션 : 할리우드보다 강력한 볼리우드의 위력! 전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영화를 제작하고 또 가장 많이 영화를 소비하는 나라, 인도. 코끝이 얼얼한 인도 향신료처럼 진하고 짜릿한 인도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시리즈로 기획된 <무나브하이>, <도스타나> 등 총 5편의 작품을 상영합니다.

8) 스페셜 갈라 :  미개봉 최신작을 발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섹션.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화제작들을 충무로영화제에서 첫빠따(!)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백치미의 화신 애쉬튼 커쳐가 변신을 선언한 섹스코미디 <S러버>는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영 아담>(03)과 제이미 벨 주연의 <할람 포>(07)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데이비드 맥켄지 감독의 신작. 몸좋고 섹시한 애쉬튼 커쳐의 농염한 연기를 볼 수 있다니! +ㅁ + 반드시 필수관람해야겠습니다...(칩순's 사심작렬) 또한 1980년대 후반 ‘화이트 좀비’의 멤버로 록 매니아들의 고막을 찢어놨던 롭 좀비가 감독으로 변신하여 연출한 좀비 3부작 중 <할로윈-H2>가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됩니다. 후덜덜. 기대만땅이져?

9) 뉘 블랑슈 : 밤 새도록 영화를 보고 싶다! 다크써클과 개기름따윈 두렵지 않다는 열혈 씨네필들을 위해 마련된 부문. ‘뉘 블랑슈’는 불어로 ‘하얀 밤’을 뜻하는 말로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영화를 볼 수 있는 미드나잇 섹션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열정적인 나라 스페인 젊은이들의 사랑과 섹스, 마약과 파티를 묘사한 흥행작 <섹스,파티, 그리고 거짓말>, 멕시코 영화 <연옥>, 미국 다큐멘터리 <보다 크게, 강하게, 빠르게>로 여름밤을 하얗게 수놓아 보자구요!
 

Ⅲ. 내일- 앞으로 영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 영화계의 미래를 조망하는 부문. 


1) 충무로 오퍼스 :
미래의 거장을 발굴하는 취지로 연출경력이 많지 않은 감독들의 장편 극영화를 엄선했습니다. 총 9명의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잣대를 거쳐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녀배우상, 그리고 관객이 직접 뽑은 액션영화상 등이 수여됩니다. + 짭짤한 상금도 드린다네요! @_@ (신인감독들의 차기작 제작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충무로영화제의 바람이 깃든 것이라는~) <첨밀밀>의 시나리오 작가로 알려진 아이비 호의 감독 데뷔작 <친밀>(08), 하이브리드 장르를 추구하는 야보 가르데프 감독의 <체외수정>(08)등이 상영됩니다. 지난해 충무로영화제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화제작 <매드 디텍티브>(08)의 위가휘 감독의 <재생호>도 선보인다네요~*

2) 씨네 스튜던트 : 영화제 속의 영화제, '대학생 단편 영화제'입니다. 제 2의 봉준호, 제 2의 박찬욱을 꿈꾸는 영화학도들을 위해 마련된 공모전. 오로지 ‘대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전으로, 영화제 기간인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열립니다.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영화제 기간 동안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상영되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충무로의 차기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을 파릇파릇한 새싹들의 넘치는 감성을 느껴보시와용.

3) 애니메이션 :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케케묵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더 이상 없겠져? 충무로영화제의 애니메이션 부문은 어린이들은 물론, 가족단위 관객들과 성인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들을 두루 마련해놓았답니다. 어린이들의 No.1 만화 <뽀롱뽀롱 뽀로로 3기>와 아련한 추억을 더듬는 <철완아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세 명의 도둑들>과 성인을 위한 블랙코미디 <9.99$> 등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S러버> 스틸 한 장 뿌리고 갑니다~ 하앍하앍 "ㅁ"



                                                                 영화보러 달려가세~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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