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떤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직접 설문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코미디]라는 장르를 대부분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웃음]은 삶의 가장 큰 기쁨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죠.

바로 오늘 영화 리뷰어 3인이 여러분께 리메이크 하고 싶은 추억의 영화,
그 두번째 이야기는.
추억의 코.미.디.영.화 입니다.

소개를 시작하기 전에, 개인적인 사담을 곁들이자면,
최근 몇년간
저는 조폭 코미디 아니면 섹시 코미디로 일관되는 [코미디]영화에는 염증을 느꼈고.

한 동안 [조폭/섹시 코미디]영화가 강요하는 [억지 웃음]에 지쳤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추억의 코미디 영화를 찾기 위해 과거의 기억을 더듬다 보니,
억지 웃음을 주는 영화보다는 진실된 웃음을 주는 [코미디]영화들이 더 많았습니다.

혹시 저 처럼 [조폭/섹시 코미디]에 지치신 분들 이라면!!!
오늘 꼭! 리뷰어 3인이 추천해 드리는 깊이 있고, 때로는 재미있는 고전 [코미디] 영화를 함께 만나보세요. 



어쩌다 보이님께서는 영화 [밀양]은 이 작품이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라는 농담을 하시며,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와 그를 너무 무겁지 않게 그러나 메세지는 남을 수 있게 풀어 낸 [스토리]를 추천 이유로 꼽아 주셨습니다.

저 역시 이 코멘트에 강력 동감하며 추억의 코미디 영화[할렐루야]를 조금 더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① 믿음, 소망, 그러나 사기

포스터 메인 카피는 원래 성경구절로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인데 참 교묘하게 바꿨네요 ^^

영화 할렐루야는, 투캅스 이후로 코미디 영화계의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 하고 있던 배우 박중훈주인공
으로 한 영화로, 다수의 까메오 출연(박철,이휘재,최지우,차태현)과 그 소재로 관심을 끌었던 작품 입니다.

이 영화는 [교회]와 [기도회]라는 사람을 많이 동원하는 장면들 때문에(그 당시에는 몇명의 인원만 촬영하고 CG로 붙여넣기를 하는 기술은 없었으니) 제작비의 90%가 인건비로 들어갈 정도였다고 합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포스터에 나온 것 처럼, 사기가 직업인 주인공이 교통사고를 당한 목사의 교회 건축금 1억을 노려, 엉겁결에 사이비 목사 행사를 하다가, 개과천선 하게 된다는 내용인데요.
박중훈의 사이비 목사 연기와, [교회]와 관련해서 등장하는 코믹한 스토리들이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② 코미디 영화란, 웃음속에 사회적 비판을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어야 한다.

어쩌다 보이님이 말씀해 주신 것 처럼 이 영화는 사회적으로 다루기 힘든 [소재]와 또 몇몇 잘못된 사람들의 [실상]을 비판하면서도 그것을 [웃음]이라는 요소 속에 부드럽게 녹여 낸 작품입니다. 

내 눈을 바라봐 넌 건강해지고~♬


종교적 힘으로 이루어지는 치유 의식이나, 기적, 그리고 헌금강요 웃음을 주지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이러한 소재들은, 이 영화가 제작될 당시에도 문제가 되는 것들이었지만, 오늘날까지도 아직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할렐루야]는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원작이 소재의 문제점을 다소 가볍게 그려냈기 때문에,

이 작품이 다시 리메이크 된다면 진짜 목사 보다 더 진짜 같은 인간미 있는 가짜 목사를 그려내며,

몇 몇의 물질을 더 우선시 하는 대형 종교집단의 문제점과 리더들을
[웃음]속에서 더욱 신랄하게 꼬집는 괜찮은 [코미디]영화 한 편으로 다시 만들어 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페페님께서는 [코미디]라고 규정짓지 않아도 [웃음]을 주는 이야기들은 많지만,

[코미디]라는 옷이 가장 잘 어울릴 법한 영화로 영화 죽어야 사는 여자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저도 어린시절 재미있게 봤던 더빙 영화 중 한 편이라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① 미에 대한 욕망과 질투에 빠진 여성을 향한 조롱과 연민의 시선

병들지 않고 젊음을 유지한 채 영원히 살고자 하는 여자의 욕망과 사랑과 질투라는 여자의 가장 흔한 [감정]을 삼각관계를 통해 철저히 그려내는 블랙 코미디인 이 영화는,

경쟁관계에 있던
두 여자가 한 남자를 사이에 놓고 서로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증오하여 혈투극을 벌인다는 스토리 + 불로불사 라는 소재가 섞여 있는 영화입니다.

충격과 공포의 특수효과 였지만 지금 보면 귀엽습니다. 옥의티도 발견되구요.


메릴 스트립이, 퇴물 뮤지컬 여배우를 연기한다는 점과, 브루스윌리스의 직업이 성형외과 의사라는 점 등에서
헐리웃과, 성형수술을 은연중에 빗댄 풍자가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뭐 조금 더 나가자면, 골디혼이 폭식증에 걸렸던 장면 역시, 식이장애가 큰 문제가 되는 헐리웃의 미래를 예견한 건 아닐까 싶을 정도기도 하구요.

배에 구멍이 뚫려도 살아 있는 골디혼이나, 목이 180도 돌아가도 멀쩡한 메릴 스트립의 특수효과가 돋보였던 영화는 4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인상적인 장면들 덕분에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했습니다.

② 불로불사와 미에 대한 욕망, 여성에게만 있는걸까?

[불로불사]에 대한 욕망은 여성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입니다.
영화에서도 [선택]의 차이일 뿐이지, 불로불사의 욕망에는 남자 주인공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사실 윌리스횽은 젊은 보다는 머리숱을 원하겠죠..


이 영화의 스토리는 [여성]에게만 어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어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아름다운 것]을 원하는 요즘, [미]에 대한 욕망은 더 이상 [여성]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죽어야 사는 여자]를 미에 집착하는 여성에서 남성으로 그 주인공을 바꿔
[죽어야 사는 남자]로 바꿔 리메이크 하는 것은 어떨까요?



드디어 제가 추천하는 영화를 소개해 드릴 차례네요.

저는 어떤 영화를 추천해드릴까 하다가, 제가 재미있게 봤던 영화를 추천하기 보다는
정말 리메이크 하면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고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영화를 생각해 봤습니다.

① 하이틴 코미디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얄개시리즈

미스코리아의 필수 헤어스타일 사자머리를 한 여(?)주인공


고교 얄개를 시작으로, 80년대까지 유행하던 청춘하이틴 물의 대표 영화 [얄개시리즈] 중 한 편인
이 신입사원 얄개는, 대학을 거쳐 취업을 준비하는 신입사원 얄개(이승현 분) 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면접만 가면 긴장하여 눈을 깜빡이는 버릇으로 번번히 취업에 실패하던 주인공은
급기야 애인 준희의 이별 통보까지 받게 되고,
결국 자신의 특기인 눈 깜빡거리기를 살려, 여장을 하고 준희의 새 애인(재벌2세)의 회사에 입사합니다.
 
사소한 단점(눈 깜빡거리기) 때문에 번번히 취업에 실패하던 주인공
결국 여장을 하고 능숙하게 일을 잘 처리하고 여장을 들키지 않으려는 과정 속에서,
웃음을 줌과 동시에, 추태를 부리는 직상상사나 회사생활에 대한 일침
을 가하고 있습니다.

② 취업준비생의 가슴을 울린다, 얼마나 절박했으면...


저는 원래, 안재욱 김혜수 주연의 [찜]을 추천하려고 했었습니다. 그 당시 안재욱씨의 리얼한 여장이 화제가 됐었던 영화로 기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고작 [사랑]하나 때문에 여장을 하는 것은 시시해 보였습니다. 좀 더 절박한 상황 때문에 [여장]을 하는 영화를 추천해야 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저는 [신입사원 얄개]를 만났을 때 무릎을 탁 치고 말았습니다.
"취업준비생의 가슴을 울리는 구만, 얼마나 절박했으면 여장까지..." 라는 탄식과 함께 말이죠 ^0^;

사실 [코미디 영화]에서 [여장]이라는 소재는 참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기 때문에(미세스 다웃파이어, 빅마마 하우스, 화이트 칙스 등..) [여장]이라는 소재 자체만으로는 [웃음]을 주기가 힘들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88만원 세대, 청년실업 등이 문제가 되는 요즘 시대에(저 역시..자랑스러운 청년백수 1인 으로서 어흑...)
[여장]까지 해서 취업을 해야 하고, 외면의 사소한 결점을 커버하기 위해 [여성]이 된 주인공이 결국 취업을 해서
누구보다 훌륭하게 직장생활을 해내며 상사와 회사를 꼬집는 스토리는

스펙등의 서류상의 수치로만 판단 당하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취업준비생들을 공감하게 하지 않을까요?

영화는 심심풀이 팝콘이다 두 번째 시간,
이번에는 리메이크 하고 싶은 추억의 코미디 영화 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역시 오늘도 리뷰어 3인의 개성 처럼 서로 다른 취향의 코미디 영화들이 소개 된 것 같아요.

이 세 편의 추천 영화 중, 다시 리메이크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영화를 추천해 주세요~! 
또 이전 리뷰도 7월 중순까지 집계를 하니, 아직 추천을 못해보셨거나, 이전 리뷰를 못 읽어 보신 분들이라면!
리뷰어 3인의 리메이크 하고 싶은 추억의 공포영화 에도 소중한 추천 꼭 부탁드려요!


지난 시간에 여러분의 소중한 추천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댓글 이벤트에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려요~!
자신만의 추억의 코미디 영화를 댓글로 달아주세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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