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돌아온 영.심.팝의 동그리입니다.
지난주까지 영.심.팝에서는 리메이크 하고 싶은 추억의 공포,코미디,로맨틱코미디 영화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께 각 장르별 리메이크 하고 싶은 추억의 영화의 투표를 부탁드렸는데요.
오늘부터는 여러분의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가상 리메이크 캐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가상 리메이크 캐스팅에서 소개할 첫번째 고전 영화는, 추억의 공포영화입니다.
지난 시간 리뷰어 3인은 각각 추억의 공포 영화로 [구미호][새][여곡성]을 추천해 드렸습니다.

◆리뷰어 3인의 추억의 공포영화◆

투표에서는 세 영화 모두 박빙의 승부를 펼쳤는데요~!
총 27분께서 투표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그 결과 여러분께서 선택해 주신 추억의 공포영화는 

구미호 (8표/30%) 새 (6표/22%) 여곡성 (13표/48%)으로

오늘의 가상 리메이크 캐스팅 작품은 바로 여.곡.성 입니다.





1. 여곡성은 어떤 작품?  

1986년 개봉된 이 작품은, 기존의 월하의 공동묘지에서 보여왔던 [소복귀신]이라는 소재에서는 벗어나지 못하지만, 파격적인 분장과 효과등을 사용해 당시로써는 충격적인 장면들을 연출하며 사람들에게 무서움을 준 작품입니다.

이경진 가문의 아들들은 결혼 후 신혼 초야를 치룬후 족족 기묘한 모습으로 급사, 이경진 가문에 남은 후손은 막내 아들 뿐, 이 이경진 가문에 돈에 팔려 시집간 옥분은 첫날밤을 지낸 후 신랑 명규 역시 괴상하게 죽게된다. 이경진 가문의 이와 같은 참상은 이경진의 과오(자신의 아이를 밴 월아를 후환이 두려워 살해)로 한이 맺혀 죽은 월아의 소행으로 계속되는 흉사에 결국 시어머니 신씨는 월아의 무덤에 가서 용서를 구한다. 하지만 무덤에서 나타난 월아의 귀신은 신씨를 살해하고 시어머니 신씨로 둔갑하여 이경진 가문의 마지막 자손을 임신한 막내 며느리 옥분을 죽이기 위해 노력하나, 결국 옥분의 가슴에 있는 卍자 문신 때문에 실패하고 그 원한을 멈춘다.

이러한 스토리를 가진 여곡성이 2010년에 다시 리메이크 된다면 어떻게 만들어져야 할까요?

2010 여곡성을 만들기 위해 각 역에 어울리는 배우들과
영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무섭게 그리고 재미있게 만들어 주실 감독님을 가상으로 캐스팅 해 보겠습니다.

2. 여곡성 가상 리메이크 - 배우 캐스팅

여느 공포영화가 그렇듯이, 공포 영화의 메인은 공포를 주는[귀신]보다는 공포에 떠는 대상들 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귀신보다는 그 주변 인물 캐스팅이 더 중요 할 것 같습니다.

여주인공 옥분 : 임수정



옥분 역에는 공포에 질린 큰 눈망울을 표현할 수 있고, 올바르고 맑은 성품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를 고심하다
임수정씨를 선택하였습니다. 이미 장화홍련이라는 영화를 통해, 공포에 질린 모습에 대한 연기는 검증받았고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 때문에 적역 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어머니 신씨 : 오미희



신씨 역은, 처음에는 어딘지 차가운 구석은 있지만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시어머니의 모습에서, 귀신에게 당하고 난 뒤에는 점 점 광기를 보이는 인물입니다.
 
시어머니의 연령대는 며느리 역의 배우와의 나이를 고려할 때 60대 이상으로 잡기 보다는,
50대의 중년여성으로 설정하는 것이 어울릴 것 같아 50대 여배우 오미희씨를 선택하였습니다.
스승의 은혜에서 학생들에게 트라우마를 줄 수 있는 행동을 서슴치 않고 자행하는 선생님 역할을 맡아서 이성적 가면뒤에 가려진 악랄한 본성을 연기했기에 점점 변해가는 시어머니의 광기를 잘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아버지 경진 :  최민식



시아버지 이경진은 겉으로는 자애롭고 바른 사람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출세를 앞날을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것도 서슴치 않는 악한으로, 좋은사람 가면을 벗고 뒤로 갈 수록 본성을 들어내는 선인과 악인의 면모를 모두 연기해야 합니다. 시어머니 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은 사람을 캐스팅 하고 싶었는데, 50년대생 배우들 중에 적합한 인물이 없어,
좋은사람의 가면 뒤에 숨은 본성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역인 배우로 최민식 씨를 선택하였습니다. 친절한 금자씨와 악마를 보았다 등에서 인간의 본성을 제대로 표현하신 최민식씨만한 적역은 없을 것 같아요.

손윗동서들 :  이세은, 채민서



옥분의 손윗동서들은 결혼 초야에 남편을 잃고 이경진의 집에 살고 있는 여자들로 남편의 부재로 인한 외로움과 옥분에 대한 질투로 얼룩진 인물들 입니다.

손윗동서들은 귀신은 아니지만, 후에 귀신에 조정당해 여주인공에게 위협을 가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별다른 분장을 하지 않아도 뭔가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배우들을 캐스팅 했습니다. 이세은씨나 채민서씨 모두 분신사바,해변으로 가다, 외톨이,가발 등의 출연으로 이미 공포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공포연기와 그 분위기 조성에 적역일 것 같습니다.

귀신 월아 :  추상미



특별히 많은 분장을 하지않아도 소름끼치는 눈빛 연기와 표정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월아역에 어울릴 것 같아 추상미씨를 선택하였습니다. 추상미씨는 얼굴이 고양이 상으로 신비로운 느낌을 줌과 동시에, 깊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소름끼치는 표정과 연기도 무난히 소화 할 것 같기에 이 역할에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녀의 이전 공포영화 출연작 중 98년 최초의 블록버스터 공포영화 퇴마록이 있으니, 호러퀸으로써의 가능성은 보장되어 있지 않을까요? 

3. 여곡성 가상 리메이크 - 감독 캐스팅

영화의 완성에 있어서 배우의 캐스팅이 재료를 준비하는 50%의 과정이라면 나머지 50%는 감독의 역량이 그 영화의 완성과 성공을 좌우합니다.
그래서 여곡성의 가상 리메이크에 있어서도 어떠한 감독님이 메가폰을 잡아주시느냐에 따라 그 스타일이 많이 변화할 것 같아 고심했는데요,

고전적인 여곡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기 위해서는, 귀신이 나와서 공포감을 주는 단순한 스토리의 답습이 아닌
[공포]를 기본으로 한 스토리에 [미스테리]를 흥미롭게 풀어서 관객에게 심리적인 공포와 궁금증을 동시에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동그리가 선정한 감독님은 바로!

원신연 감독님
입니다.
원감독님은 다수의 장편영화의 무술감독 출신으로 이후 다양한 단편영화를 제작하며 2003년 단편<빵과 우유>로 2003년 대한민국 영화대상 단편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룬후 2005년 첫 장편영화 [가발]로 장편영화에 데뷔합니다. 이후 자신의 경험을 모티브로 삼은 낯설은 것에 대한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구타유발자]와 미스테리 스릴러 [세븐데이즈]로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있습니다.



동그리가 원감독님을 선정한 이유는, 원감독님의 필모그래피에 [공포]영화가 있다는 단순한 이유가 아닌, 


가발, 구타유발자, 세븐데이즈로 이어지는 다양한 소재와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인간의 심리적인 공포를 다루는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귀신을 통한 공포, 낯선 환경에 처했을 때의 인간의 오해에서 오는 공포, 모성애를 위협받는 엄마의 심리적 공포를 모두 다루어 내는 원신연 감독님 이라면, 1986년의 귀신과 원한에서 오는 공포를 보여줬던 여곡성을 여주인공 옥분의 시선에서 가족의 비밀의 미스테리와 기이한 현상에서 나오는 심리적 공포를 톡톡히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여곡으로 만들어 주실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가상 캐스팅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특히, 여곡성의 각 등장인물의 사진들을 놓고 원작 영화의 배우들과 새로운 캐스팅 배우들을 비교할 수 있으면 좋았을텐데 사진자료가 너무 없어서 제가 선택한 역할들이 아 딱 맞겠군, 이라는 공감을 끌어내지 못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ㅜ_ㅜ

하지만, 다음시간에는 이번의 작업을 귀감삼아 더욱 분발하여~ 싱크로율 100% 공감대 형성 100%를 목표로 하는 가상 리메이크를 만들어 올테니 다음시간에도 많은 기대 해주세요 ^^
다음에 가상리메이크할 장르는 - 추억의 코미디영화 입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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