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더해질수록 영화제에 흠뻑 빠져있는 맥씸입니다. 오늘은 어떤 영화를 보고 오셨나요? 8시부터 칩스타운에서 야외영화상영이 있었는데 혹시 다녀오셨나요? 살랑살랑 부는 가을밤 바람에 많은 분들이 나오셔서 관람하셨답니다.
그 현장이 궁금하신 분안 강해의 포스팅을 확인하세요! +_+

오늘 저는 영화 <파리의 북쪽> GV에 다녀왔습니다. GV에 참석하기 전 영화를 봤는데요. 대사가 참으로 맘에 들던
영화였습니다. 스토리와 영화의 구조가 복잡해서 어렵긴 했지만요. 어쨌든 한시간 가량의 짧은 러닝타임의 영화였지만 매력적인 영화라는 것은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지요. 


왼쪽부터 배우 도로시와 감독 산드린드 리날디 입니다.
산드린드 리날디 감독은 이번 영화의 시나리오도 직접 썼습니다.
영화를 자세히 보시면 2번에 걸쳐 등장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배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눈치채긴 힘드실거예요.
GV에 오신 분들도 기억을 못하실 정도 였으니까요~
저도 잘 기억이 안나더라는 ;

감독님음 소리와 음질이 훌륭한 영화관에서 본인의 영화가 상영되어
너무 기쁘고 만족스럽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도 즐거웠습니다 ^ㅡ^

사실 감독님은 현지에서 비평가로 활동하시다가 감독으로 거듭나셨습니다.
산드린드 리날디 감독님은 언어를 좋아해서 말이 많이 나오는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신다고 하더라구요. 비평가로 활동할때는 영화의 감수성을 끌어내는 것에
집중했다면, 영화를 직접 만들면서는 그 감정을 느끼는것으로 돌아가는것에
중점을 뒀다고 합니다.  감정을 온전히 느끼는 것. 멋지죠?

 <파리의 북쪽>은 뮤지컬 영화입니다. 그래서 음악과 노래와 춤이 인상적이죠!
맥씸이 먼저 말했지만 이 영화는 다른 영화들의 비해 스토리나 구조가 다소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관객들의 질문도 좀 많았습니다. 한번 짚어볼까요?

Q.  영화시간이 1시간인건 의도적인 것인가요

A. 영화초반부터 줄거리가 별로 없는 영화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지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원래 한시간 반 가량을 촬영했는데 편집과정에서 한시간으로 줄였다.


Q.  독특한 춤이 많이 나오는데, 당시에 춤을 그렇게 췄나요

A. 1960년대가 배경이다. 춤은 그 당시의 춤을 많이 참고했다. 두가지의 춤이 등장하는데
그 중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춤은 영국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추는 춤이다.

Q. 북쪽이라는것에 중점을 둔 이유가 있는지요.

A. 대사의 대부분은 노랫말에 따온것이고 "북쪽으로 가면 슬픔과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라는대사는 내가 직접 쓴 것이다. 북쪽은 어느 한 곳을 지칭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유토피 같은 것을 시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Q. 영화는 경쾌했고 시적인 대사가 많았는데 결론을 얻기가 힘들었다.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요.

A.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것은 인정한다. 사랑과 우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등장인물 대부분이
나의 주변인물이었고, 그들을 통해 우정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메시지 전달하는 것엔 사실 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다른 때와는 다르게 단출하게 진행된 <파리의 북쪽> GV는 다른 떄와는 다르게 감독과
사진을 찍는 시간이 따로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다소 아쉬운 감이 있어 맥씸이
후다닥 달려가 사진 한장 찍기를 부탁드렸죠!
환하게 웃으면서 친절을 베풀어주신 두분.
부탁은 맥씸이 했는데 뒤에 따라온 카메라들이 많아 정작, 제 렌즈를 바라보지는 못하시더라는.
그래도 가까이에서 두분의 미소를 볼 수 있어 기뻤답니다.
배우와 감독사이인데도 절친한 자매 사이 처럼 보이지 않나요?

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배우 도로시는 관객들에게 역질문을 해 관객들을 당황시키기도 했다는!
그녀의 질문은 "우리 영화를 보면서 춤을 함께 추고 싶었나요?" 였습니다.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춤과 탭댄스 같은 흥겨운 춤이기에
"네~~" 라고 대답하는 관객들이 있었는가 하면 손사래를 치는 관객들도 있었답니다.

어쨌든,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조근조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영화 <파리의 북쪽> 이었습니다.

~

영화제가 막바지죠? 게다가 오늘은 새벽부터 찬비가 내리네요.
쌀쌀해져 감기 걸릴수도 있으니까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충무로국제영화제로 나오세요~
오늘도 재미있는 영화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 그리고 내일은 드라마 <아이리스> 의 배우들이 청계광장으로 총 출동하는 것 다 아시죠?
절대 놓치지 마세요! 오호호호+_+ 맥씸도 만발의 준비를 하고 달려가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오늘도 신나게 놀.자.구.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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