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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8 [중구맛집투어] 분위기 있게 즐기는 떡볶이, 딸깍발이 (6)



중구에는 맛집이 참 많습니다. 어느 음식점이나 들어가도 맛집이라고 할 정도니까 말이죠.
이제는 대명사가 되어버린 신당동 떡볶이도 중구의 자랑 중 하나인데요. 
오늘은 떡볶이를 신당동이 아닌 중구 필동에서 맛볼까 합니다.
충무로 대한극장 근처 골목 사이에 자리한 떡볶이 카페, 딸깍발이 가 오늘 소개해 드릴 맛집입니다.


딸깍발이로 찾아가는 길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딸깍발이로 찾아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여러 길들이 있겠으나 제가 찾아갔던 길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따라오세요. 출발합니다!

충무로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대한극장이 보입니다.
대한극장 옆 신한은행을 끼고 골목으로 우회전을 합니다. 길을 따라 약 150m 정도를 걷다보면 조그만 정자와 G*25시가 있는 4거리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그 사거리에서 정자를 끼고 좌회전을 해서 약 50m를
걷다보면 필동면옥이 보이실 겁니다.
(사진설명은 필동면옥편을 참고해주세요.)
필동면옥 옆으로 나 있는 골목을 따라 다시 좀 걷다보면
‘대청마루’와 ‘돼야지’라는 음식점이 보입니다.
이제 도착입니다. 어디냐고 두리번거리지 마시고 ‘돼야지’가 있는 건물 옆으로 난 작은 골목 안을 들여다보세요.
바로 그곳이 딸깍발이 입니다.



딸깍발이, 무슨 뜻이지?



드디어 도착한 딸깍발이, 포근한 느낌의 간판이 있는 그곳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딸깍발이는 무슨 뜻이지?’

딸깍발이의 사전적 의미는 신이 없어 맑은 날에도 나막신을 신는다는 뜻으로, 가난한 선비를 이르는 말입니다. cafe ‘딸깍발이’는 가난하지만 자신의 신념과 소신을 지켰던 선비의 정신을 바탕으로 강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맛과 화려하지 않지만 편안한 문화공간을 지향
하는 곳입니다. 카페 외부의 모습으로는 이름과 같은
편안함이 느껴졌는데요. 카페 안의 모습도 그럴까요? 자, 같이 들어가 보시죠.



포근한 아지트와 같은 느낌으로




찾아간 시간은, 평일 오후. 마침 아무도 없어 주문을 마치고는 조용히 카페 안을 둘러보았습니다. 넓지는 않지만 아늑하게 느껴지는 공간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흰색 벽, 나무로 된 탁자와 창틀, 그리고 은은하게 비치는 조명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었어요. 흘러나오던 노래마저 분위기와 꼭 들어맞았습니다. 냉정과 열정사이의 ost 중 '1997 Spring' 이 잔잔하게 흐르는 카페 안. 아늑한 분위기가 상상되시나요?


이리저리 둘러보던 차에 세미나룸을 발견. 7-8인석인 이 세미나룸의
사용은 예약제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단, 많은 분들의 사용을 위해 한 팀당 사용시간은 3시간 이내로 제한된다는 것! 기억해주세요.
작은 공간이라 세미나룸까지 따로 있으리란 생각은 못했는데
의외의 소득이었습니다.

그렇게 세미나룸까지 구경을 마치니,

이런! 주문한 음식들이 벌써 나와 있네요!



떡볶이에 대한 편견을 버려줘

딸깍발이가 표방하는 ‘떡볶이 카페’라는 컨셉에 맞게 메뉴에는 음료와 함께 4가지 종류의 떡볶이가 나와 있습니다. 모짜렐라 치즈가 올려진 빨간 떡볶이와 매콤한 맛의 사천식 짜장 떡볶이, 고소한 크림소스 떡볶이와 기존의 카레와는 차별화된 일본식 카레 떡볶이. 가격은 모두 3500원으로 일반 떡볶이 1인분에 비해서는 조금 비싼 편이지만 색다른 맛의 떡볶이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함께 딸깍발이를 찾은 맥씸과 저는 이 4가지 중 뭐를 고를까 고민한 끝에, 부드러운 크림소스 떡볶이와 사천식 짜짱 떡볶이를 주문했습니다.

음료는 에이드 종류와 스무디, 허브티와 홍차, 그리고 커피종류가 있습니다. 가격은 모두 3000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죠? 맥씸은 라즈베리에이드를, 저는 망고스무디를 주문했답니다.



먼저, 사천식 짜짱 떡볶이. 매콤하면서도 짜장의 감칠맛이 나는 메뉴였습니다. 주문을 하면서 했던 기대에 부흥하는 맛이었답니다. 함께 들어간 양파도 아삭하니 맛이 좋았습니다. 다음으로 크림소스 떡볶이. 베이컨의 고소한 맛 좋기는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좀 느끼한 맛 강했어요. 개인적으로는(맥씸의 의견까지 포함하여) 사천식 짜장 떡볶이가 더 맛있었답니다. 본래 떡볶이가 매콤한 맛으로 먹는 음식이다 보니 그랬던 걸까요? 다음에는 일본식 카레 떡볶이와 빨간 떡볶이도 꼭 한번 먹어보고 싶더군요.

달콤 시원한 라즈베리에이드와 망고스무디까지 곁들어 떡볶이 시식을 마치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사실 딸깍발이의 떡볶이는 식사개념이라기 보다는 음료와 함께 먹는 사이드 메뉴 정도의 개념으로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한 사람이 먹기에 부족함이 느껴질 만큼 적은 양도 아니라서 식사시간 사이에 간단히 먹을 간식정도로 좋을 것 같아요.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예쁜 접시에 담겨져 나온 떡볶이와 음료를 시켜 먹는 기분이 참 색달랐습니다. 떡볶이하면 학창시절 하굣길에 친구와 먹던 즉석떡볶이가 가장 먼저 떠올랐었는데, 이제부터는 딸깍발이에서 맛 본 떡볶이도 같이 떠오를 것 같네요.


문화를 나누는 공간

딸깍발이 내부의 한 쪽 벽면에는 ‘딸깍발이 생각’이라는 글이 붙여져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책이나 영화에 관한 딸깍발이 주인장의 생각을 담은 글이 게재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제가 찾아간 날에는 ‘갓길에서의 짧은 잠’(최수철作)에 관한 글이 있었습니다. 좋은 작품을 소개하는 좋은 글을 읽어볼 수 있다는 것! 딸깍발이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딸깍발이에서는 매 월 독서모임도 열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공지되는 책을 읽으신 분이라면 모두 환영이라고 합니다. 단, 한 장 분량의 페이퍼를 써오셔야 페널티가 없다고 하니까 참고하시길. 딸깍발이에서는 이 독서모임과 관련해서 ‘시니피앙시니피에’라는 이름의 온라인카페(http://cafe.naver.com/kija11)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모임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맛있는 떡볶이와 음료가 있고, 좋은 책에 대한 생각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원하신다면, 딸깍발이의 독서모임에 참여해 보세요.

OPEN : AM 11:00

CLOSED : PM 22:00 (토요일은 PM 21:00)

일요일, 공휴일 휴무.

가격 : 모든 음료 3000원, 떡볶이 종류 3500원

전화번호 : (02) 2267-7009

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kija11


떡볶이를 카페에서 먹는다고?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아늑한 카페와 떡볶이의 궁합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어묵 국물과 함께 서서 먹는 떡볶이도 일품이지만, 여유로운 오후, 한적한 카페에서 맛보는 떡볶이도 나름 신선했답니다. 골목 구석에 조용히 자리한 카페 딸깍발이. 여러분도 한 번 찾아가셔서 아늑한 분위기와 함께 맛있는 떡볶이 맛보시길 바랍니다.


깜짝 이벤트

댓글 혹은 트랙백으로 '나만의 맛집'을 공개해주세요.
꼭 중구 맛집이 아니어도 상관없답니다~*
이벤트 응모 기간은 8월 20일까지!
당첨자 발표는 8월 21일 금요일입니다.
당첨되신 15분께는 영화제 티켓과 연필을,
그리고 그 중 정말 훈늉한~맛집을 소개해주신 5분을 꼽아 4기가 USB를 드립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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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셔 2009.08.18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ㅂ+ 확 땡기는데.. 살짝 숨어있네요.. 담에 꼭 가봐야겠어요!!!! 사천식 짜장떡볶이 완전 땡긴다는!!

  2. 소니꽁 2009.08.19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림소스떡볶이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아요.. ^-^ 꼬소하니 맛나는데에 ㅎㅎ;;

  3. 경자라슈 2009.08.19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홋! 정말 분위기부터해서 딱 땡기는데요. ^^

  4. 딸기 2009.08.19 1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콤한 떡볶이.. 와~~ 맛있겠네요...

  5. JEESUNSHINE 2010.08.16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꺅 사천식 짜장 떡볶이 넘 맛나겠다! 며칠 전부터 떡볶이 먹고 싶었는데 분위기도 좋고 가격도 착하네요 :)

  6. ReflecSean 2010.09.03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음식을 찾고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