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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31 [릴레이 면접기] 치퍼스 합격 노하우, 그것을 알려주마 (3) 2

지난 전체교육이 있던 25일!
강해™는 교육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부랴부랴 중구청으로 달려왔습니다!!!
뭣때문이냐!! 라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립죠~잉

치퍼스 면접괴담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서! 라고요.


당당한 열정 경험의 노련미로 합격하신!  --  오늘의 주인공!은!
 김숙경 치퍼스님 (초청팀 / 호텔지기)  입니다!
박수로 맞이해주세요!

우와와와와와와와와와~~
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
(혼자서 진행하고 방청객까지 겸하는...^^;)

그럼 본격적인 토크로 돌입!!!



 저 신당동 사는 여자에요!  


밝게 웃으시며 먼저 인사해주시는
김숙경 치퍼스님의 모습에 긴장했던 강해는 마음을
스르르륵! 놓았더랬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식상 따따블이지만
안 여쭤볼 수 없는 지원동기를 여쭤봤죠.

" 아, 신당 3동 자치신문
에 난 광고를 보고
  알게되서 지원하게 됐어요! 
  제가 신당동 살거든요 "


신.당.3.동. 자.치.신.문...
너무나 정확하고, 명확하고, 클리어한
(같은말 쓰리콤보ㅋ)
대답!에

제가 잠시 감동하는 사이, 김숙경 치퍼스님는 말을
이으셨더랬죠.


" 사실 대학생때부터 항상 이런 국제적인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기르다 보니 기회가 닿질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충무로 영화제 광고를 보고 용기내서 도전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호텔리어로 13년간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호텔지기 자원봉사를 잘 할 수 있을거란 자신감이 있었거든요."

아~하! 그렇구나...!


 용기있게 도전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께!

한참 손이 많이가는 10살, 4살 두 남자아이의 어머니인 김숙경 치퍼스님. 가족들에 대한 걱정을 안 한 것은  아니었지만 일단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지원을 하셨다고 하네요. 

" 이것 저것 재면서 망설이면 안될 것 같아서 가족에게도 말하지 않고 일단 지원했어요. 
  붙을 지 떨어질 지도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운 좋게도 붙었네요.(웃음) " 

" 큰 아들은 시큰둥~해요. 별 관심이 없는건지...
 그래도 남편은 집안일은 도와줄테니 열심히 잘 해보라고 격려해줬어요.
응원해주니까 힘이 나더라고요.(웃음) "


 면접괴담. (퐈 원)

면접일이 결혼 10주년 여행날짜와 딱! 겹쳐 용감하게 날짜변경 문의를 드린 김숙경 치퍼스님은 돌아 온 답변에
좌절을 하셨답니다. 흙! 안된다는 답변ㅠ 그렇게 자원봉사를 포기하고 여행을 다녀온 뒤 알아보니 면접일정은
바뀌어 (와우) 맨~ 마지막 날로 변경되어 있었다는! (올레!ㅋㅋ)

" 면접이란 이런것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사실 직장을 다녔던 경험도 있고 하니까
면접에 대한 두려움이 크진 않았거든요. 깔끔한 정장에 화장도 예쁘게 하고 가서 
진정한 면접을 보여주마! 하고 일주일 전부터 다짐하고 있었는데......... "

네네? 그런데요?? 뭔가 반전이 있는듯한 끝머리에 기대감상승↑되던 찰나...
 
" 제가 글쎄 당일 날 면접이 있다는 걸 까먹었지 뭐에요.
아이를 낳고 올 초엔 간단하지만 수술까지 한 터라 건망증이 심해졌거든요.
면접일날 밖에서 아는 분을 만나다가 그 분이 먼저 가보셔야 겠다고 해서 저도 집으로 돌아왔는데
친정어머니께 전화가 온 거에요.
'너 오늘 그거 뭐, 간다고 애들 맡긴다더니 안 가는거냐?'
그 때가 면접 40분 전이었어요. "

!!!!!!!!!!
(이 쯤에서는 제가 손에 땀을 쥐며 마음을 졸였다는..ㅋㅋ 흥미진진한 면접괴담이죠?ㅋㅋㅋ)

깜짝 놀란 김숙경 치퍼스님은 그 길로 씻고 화장하고 옷까지 입고 쏜쌀같이 달려나가 택시를 잡아타셨답니다.
다행히도 면접시간에 늦지는 않았지만, 이미 일주일 전에 생각했던 완벽한 화장과 깔끔한 정장과 퍼풱트한 답변준비는... 저 멀리 손 흔들며 사라져갔다는...(안뇨오오옹~ㅋㅋ) 슬픈 이야기가... ㅎㅎ

그러나 오싹한 면접괴담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으니... 두둥!


 면접괴담. (퐈트 투)

정신없이 들어 간 면접장. 여지없이 자기소개 시간이 돌아왔고 김숙경 치퍼스님은 이렇게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 네, 저는 전업주부로 있다가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
.
.

" 그게 실수였죠.. (씁쓸)"

전업주부라는 말로 시작을 한 탓에 그 이후로 면접 내내 김숙경 치퍼스는 이런 호칭으로 불리게 되셨답니다.

" 그럼 다음으로 김숙경 주부님은..."

김숙경 주부님은, 주부님은, 주. 부. 님. 은....

" 여기서 너무 깨는 거에요. 제가 실제로 주부이긴 하지만 다른 분이 호칭을 주부님으로 불러 주시니까
뭔가 괴리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주부라고 말을 시작한 게 너무 후회됐죠
.(웃음) "


 
 

 당당하게 합격! 걱정 반 설렘 반

 


" 되려고 그런 건지 이런 저런 일이 많았는데도
  운 좋게 합격했더라고요. "


김숙경 치퍼스님은 합격 후 합격자 명단의 생년월일을 보고 나서야 한 시름을 놓으셨다고 하시더군요.


" 저보다 더 나이가 드신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마음이 좀 놓이긴 했는데 그래도 걱정이에요.
  젊은 친구들 틈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

" 사실 저는 면접장이나 제가 쓴 글에 달린
  댓글에서 젊은 친구들이 신기해 하는 반응   
  을 보인 것에 놀랐어요.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이 이런 자원봉사에 참여하는게 
  아직까지도 좀 신기한 일이구나.. 하고 
  새삼 느꼈죠. "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충무로 국제 영화제이니 만큼 자원봉사에도 다양한 연령대참여한다면 그 의미가 더욱 살아나지 않겠냐는 김숙경 치퍼스님의 말에 저는 고개가 떨어저라 위아래로
흔들었습니다. (아! 마지막 정리까지 완벽히 해주신!)




" 글 재미있게 써 주세요.(웃음) 제가 클럽에 글을 올릴 때는 요즘 트렌드에 안 맞게 쓴 것 같아서
좀 그랬거든요. 유행을 따라 요즘 말투를 쓰자니 소신을 잃는 것 같고, 그렇다고 그냥 소신을 지키자니
너무 재미없는 것 같고 그렇더라고요.
글 쓰고는 후회되길래 지우려고 했는데 삭제 버튼을 못 찾겠더군요. (ㅠㅠ) "


저는 김숙경 치퍼스님의 마지막 당부 말씀을 머리 속에 새기고(?) 즐거웠던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어린 두 아이를 둔 어머니의 입장에서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을 자원봉사 도전!
그러나 소망해왔던 자원봉사의 기회를 꼭 움켜잡으신 김숙경 치퍼스님의 당당함!에 힘찬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합격의 노하우는 역시 이 당당한 용기와 도전정신이었겠지요!!)

김숙경 치퍼스님께서 호텔지기로서 멋진 활약 보여주시기를 기대하면서!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
오늘도 어김없이......

뿅!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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