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사진과 글을 들고 찾아 온 강해™ 입니다. ^-^
요 며칠간 캠코더를 들고 요리조리 촬영다니고, 편집하고! 맥씸 글에 꼽사리로 끼어서 영상 업로드(?!) 하느라
이렇게 글을 포스팅 할 기회가 없었어요!!! ㅠㅠ (너무너무 반가워요홋!ㅋㅋㅋ)
오늘 제가 들고 온 것은!!! 충무로 오퍼스 부문의 '체외수정(Zift)'의 GV 후기 입니다.
감독 : 야보 가르데프
좀더 상세한 영화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을 아래 주소를 클릭! 해주셔요!
http://www.chiffs.kr/movieProgram/movie_view.asp
이 영화는 제가 난생 처음으로 혼자 본 영화!!!랍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불가리아 영화인데다
흑백영화라는 간소한;; 사전정보(?)를 가지고 영화를 보러 들어갔습니다!!!
영화 후에 밀려오는 ????????????? 물음표들!!!
하지만 영화상영 후 GV시간을 통해 많은 ?????????????? 들이 조금이나마 해결됐다는!
자, 가시죠!
GV 현장!
이번 GV에는 '체외수정'의 야보 가르데프 감독님과 Moth 역의 자하리 바하로프씨께서 참석해주셨답니다.
또 송낙원 프로그래머께서도 자리해 주셨습니다.(곱슬한 머리스타일이 익숙하시죠옹?ㅋㅋ)
관객분들께서도 참석해주셨고~요.
드디어 질문들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영화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답변들이 이어졌습니다.
Q. 이 영화를 보면서 인생,사랑, 파멸, 배신 등 많은 것들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다.
감독이 영화를 통해서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A. 말씀하신 점들을 관객들이 느끼도록 의도하였습니다. 드라마틱한 구조 위에 아이러니를 혼합하여
이를 통해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또한 아이러니하면서 블랙코미디이기 때문에 이를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제작하면서 관객들이 아이러닉 드라마티즘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Q. 제가 느끼기로는 감독님께서 실존주의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이를 염두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실존주의적 접근방법을 느끼셨다면 제가 의도한 컨셉이 제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동유럽에서 실존주의를 다룰 때는 그로테스크한 방식을 사용합니다.
또한 실존주의는 심각하게 다뤄야 가능하다는 생각들을 합니다. 그러나 저는 다르게 접근하고 싶었습니다.
당시 공산주의 시대에서 원했던 이상적인 현실을 묘사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영화 속의 상황은 당시의 실제와는 다른 변형된 모습입니다.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실존주의적인 캐릭터들을 만들어냈습니다.
(흐어어얶...! 질문과 답변의 심오함에 제가 사알짝! 기가 죽어갈 때 쯤!
자하리 바하로프씨께서 해주신 한 말씀이 저를 살렸습니다.
"감독님은 철학 석사학위가 있으십니다" 그러자! 감독님 曰 : "저를 비꼬는군요!!!" ㅋㅋ
네네, 그만큼 심오하고도 철학적인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하지만 뭐, 저는 철학전공은 아니니까요.. 잘 모를수도 있죠....그;;그쵸?ㅋ)
그리고 물론!!! 허를 찌르는 재미난 질문들도 있었습니다!
(저와의 아이컨텍을 시도하시는 자하리 바하로프씨..ㅋㅋ )
Q. 저는 불가리아..하면 요구르트가 떠오릅니다. 불가리아에서는 한국을 생각할 때 뭐를 떠올리시나요?
A. 사실, 한국에 대해서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 주로 정치적, 역사적 내용들을 조금 알고 있습니다.
한국전, 분단과 38선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알고 있습니다.
막연히 떠오르는 단어는 탁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도 입니다.
그리고 물론 삼성 핸드폰, 엘지, 현대 자동차, 기아 자동차 등등
한국의 브랜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웃음)
Q. 자하리 바하로프씨는 영화 속에서 여러가지의 헤어 스타일을 하고 등장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지금 스타일이 가장 잘 어울리시는 것 같습니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저의 헤어스타일은 세월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가장 잘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웃음)
한편, 한국에서 불가리아 영화가 상영되는 것이 극히 드문 일인지라
GV현장에 특별히 코시오 키티포브 주한 불가리아 대사님께서 오셨답니다. (꽃바구니와 함께!!!ㅋ)
그리고 깜짝 등장하신 정동일 조직위원장님!
(요즘 영화제 여기저기에 깜짝 등장 중이시죠?? 지난 칩칩톡톡 현장에도!!ㅋㅋ)
다 함께 사진 한 장!
그리고.... GV 후에 쏟아진 싸인 공세!!!
역시 GV의 좋은 점은 이렇게 감독과 배우를 가까이에서 담뿍? 느껴볼 수 (뭘 느껴!) 있다는 것이죠!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이 분들의 싸인을 받아본답니까!!!! (쿠호호호호!!)
저도 냉큼 가서 줄 서고 싶었으나...
저에겐.. 빨간 치퍼스 티셔츠가 곱게 입혀져 있었더랬죠.
(정신차리고 다시 사진찍기에 열중ㅋ)
그리고 요런 컷을 찍었습니다.
(싸인 다했어요! 고맙죵?- 마치 이런 표정인듯...ㅋㅋ)
사실, 이 영화는 야보 가르데프 감독님의 첫 작품이면서
연극배우이신 자하리 바하로프씨에게도 첫 영화라고 합니다.
그래서 감독과 배우 모두의 철저한 준비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하네요.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소피아영화제 최우수 불가리아영화상 등을 수상해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은 바로 이 작품! 관심있으시다면! 예매 고고씽! 하셔요!
다음 상영은 동대문 메가박스 7관에서 8월 29일 토요일 17:00 에 있습니다!!
그럼 저는 이쯤에서 사라지도록!! 하겠습니다! ^--^
남은 영화제 우리 모두 몸을 불사르며 즐겨봅쉬돠!!!!
뽜이야!!!
이보게... 그 전에 정신 먼저 좀 챙기시구랴...
아, 네... 캄사해요!
(제가 요즘 너무 빨빨거리고 돌아다녔더니.. 정신줄을...ㅋㅋ)
다음에는 정말 정신줄 부여잡고 오겠어요!!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