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9. 03. 금 15:30
롯데 에비뉴엘 3관
충무로 단편선1 '엄마의 커다란 김치찌개'






어제 제4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이어 오늘은 두근두근 +_+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첫 번째 관객과의 대화가 열렸습니다! 롯데 시네마 에비뉴엘(명동) 3관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첫 GV를 장식한 영화는 바로바로바로 ‘엄마의 커다란 김치찌개’라는 단편영화입니다.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죠? (후훗)

그동안 영화를 ‘보는 것’에만 집중했던 저는 관객과의 대화가 처음이여서 시작 전부터 무척 설렜지요. 음하하 +_+ 감독님과 배우 분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흔치 않잖아요? 이런 걸 바로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마당 쓸고 돈 줍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등등의 좋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크크.




한승훈 감독님

윤황 촬영감독님




7편의 충무로 단편선1 이 끝난 후 바로 ‘엄마의 커다란 김치찌개’ GV가 시작되었구요,
사실 영화 상영동안 김치찌개를 보며 배고픔에 허덕였던 저는 이때쯤 번뜩 정신을 차린 듯하네요. (하하 ^_^;)
한승훈 감독님과 윤황 촬영감독님 두 분의 인사가 이어지고 영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엄마의 커다란 김치찌개’는 김치찌개를 가지고 가족의 희노애락을 그린 작품이라고 하네요+_+



영화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2010년 9월 6일(월)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3관 15 : 30 또 한 번 충무로 단편선1 GV가 있을 예정이오니 많이들 참석해주세요!









GV의 첫 질문은 ‘영화에 나오는 Miss 최의 정체가 무엇인가요?’ 였습니다.
Miss 최.. 그녀는 영화에서 Miss 최라는 편지 속 이름으로만 나오는데요, 딱히 정체는 없지만 우리 부모님들 세대에 일어나는 일들을 영화의 소재로 사용했기 때문에 Miss 최 역시 우리들의 아버지 문제에서 나오는 소재를 사용한 것뿐이라고 하네요. 아버지의 문제라 함은 술, 여자 등등의 문제들을 말씀하셨는데... 부디 우리들의 아버지 문제가 아니길 바랍니다. (하하)







첫 번째 질문 이후로 잠시 조용해진 관객석.
아무래도 첫 GV다 보니 관객석엔 수줍음과 부끄러움 (@_@)이 많이 공존했습니다. 감독님들도 수줍음 많으셨거든요. 하지만 이어서 두 번째 질문이 나오고 그 질문은 바로 ‘김치찌개를 소재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였습니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라고 하셨는데요, 감독님께서 중학교 1학년 시절 부모님께서 맞벌이 부부여서 영화처럼 커다란 통에 김치찌개를 많이 끓여서 한동안 먹고 다 먹으면 또 끓여서 먹고 하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김치찌개를 선택했고 또 한국 사람이면 다들 김치찌개잖아요~! (설마 저만 그런가요?)



그리고 또 조용해진 관객석. 전 눈만 똥글똥글 뜨며 질문이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조용 조용 조용 조용(-- )( _ _)(-- )( _ _) 침묵의 시간이 지나고 그 적막을 깨며 드.디.어 관객 분께서 손을 번- 쩍 드시고 세 번째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그 분 뒤에서 나오는 후광을 보며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모래속의 진주를 찾은 듯 한 기분이었죠.(무한 감사 !)
‘장편 상업영화 감독이 될 기회가 주어졌는데 <디 워>와 같은 영화를 찍어야 된다면 하실 의향이 있으신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잔잔한 영화를 찍고 싶다고 하신 감독님이셨지만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해 돈에 굶주린다면 찍겠다고 하셔서 모두들 재밌게 웃었습니다. ^_^



이렇게 짧고 굵은 GV는 웃으면서 끝이 났구요, 수줍으시지만 센스 있는 감독님들과 함께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질문이 많지 않아 아쉽기도 했지만 (T_T) 다음번엔 더 시끌벅적하고 감독님들과 관객 분들이 더 많이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구요, 앞으로도 많은 작품들이 있으니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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