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9. 06. 월 13:00
롯데 에비뉴엘 3관
충무로 단편선5
<인도에서 온 말리>
<짬>

 


 

안녕하세요. 제4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 ^_^ ♥
많은 분들께서 방금 막 끝난 따끈따끈한 관객과의 대화를 원하실 듯 하여 또 이.렇.게 바로 준비를 하였답니다 !! (히힛)
오늘은 '충무로 단편선 5' 에 속해 있는 영화 <인도에서 온 말리><짬>의 GV가 있었는데요 ~!
관객분들과 감독님들 사이에 정말 많은 대화가 오갔답니다. +_+ 때론 진지하고 때론 재밌게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 분들이 정말 빛나보였어요. (반짝+_+)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관심이 팍팍 묻어 난 GV 속으로 함께 가보아요 ~!

 

영화 <인도에서 온 말리> 한 장면



GV는 감독님의 간단한 영화소개로 시작되었는데요, <인도에서 온 말리>의 장재현 감독님께서는 이 영화를 작년 겨울에 만드셨다고 소개해 주셨어요. (정말 초간단한 소개죠? 하하 ^_^;)
영화는 막 인도에서 한국으로 도착한 말리가 버스에서 여권이 든 가방을 잃어버리고 김순경을 만나 파출소로 가고 우여곡절 끝에 그의 동료인 칸단을 만나 한국의 어려운 경제에 관한 비관적인 이야기를 들은 후 공장 컨테이너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는 이야긴데요, (앗 ! 제가 너무 많이 알려드렸나요? ┑- 죄송!)
한 관객 분은 공권력을 가진 신분의 경찰이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매개체로 나왔는데 그것이 의도적인 것인지 물으셨어요. 감독님께서는 굳이 경찰이라는 신분보다는 누구나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난다면 따뜻한 마음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영화에 담고싶으셨다고 해요. 특히나 따뜻함을 많이 강조하셨는데요, 영화 속 호빵과 라면, 입김도 추운 겨울과 대조되는 따뜻한 요소로 일부러 넣으셨다고 하네요.


 

영화 <인도에서 온 말리> 중 말리와 김순경




또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은 대부분 다큐멘터리가 많잖아요, 감독님께서도 다큐멘터리로 찍으실 생각이 있으셨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어요! 장재현 감독님께서는 이 작품을 찍기 전 아프리카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셨는데요, 그때 아프리카 사람들은 '눈'에 대한 호기심이 굉장했다고 해요+_+ 한번도 보지 못한 '눈'에 대한 관심이 신선했고 그 때 영감을 받아 사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주제보다는 '눈을 처음 보는 사람'에 대한 영화를 만드실 의도셨대요. 영화를 보면 말리의 여권에 사방이 온통 눈으로 뒤덮인 사진이 나오잖아요? 말리 역시 그 때 눈을 처음 보았고 그래서 말리는 어쩜 한국에서 돈을 많이 벌기 보다는 '눈'을 보고 싶었던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고 했던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우리의 말리는 성공한거죠 !)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독님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10월 초에 <인도에서 온 말리 2>가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아마 2편은 여름이 배경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하하^_^;) 인도에 계신 말리의 할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신다는 내용이 담길 거라고 하셨는데, 2편도 정말정말 기대됩니다 ! (진심@_@) 또 감독님께서 개인적으로 공포, 호러물을 좋아하셔서 이 쪽 장르로도 관객분들을 만나 뵙고 싶다고 하셨어요. 앞으로 감독님의 무한 질주 쭈-욱 이어지셨으면 하는 바람이구요, 좋은 작품으로 만났으면 해요 !

 


다음은, 조한솔 감독님의 영화 <짬> GV입니다 !
영화 <짬>은 간단한 액션 영화인데요, 감독님과 친분있는 분들이 배우로 나오셔서 즐겁고 재밌게 촬영하셨다고 해요 ^_^ 군인들 하면 사실 빡빡머리가 제일 먼저 떠오르잖아요? 하지만 친분으로 인해 배우분들의 긴 머리 까지는 터치를 못하셨다고 해요. 눈썰미 있으신 관객분께서 긴 머리에 대해 질문해 주셨거든요 ~!
또 영화 중간중간 만화적인 요소가 많이 담겨 있는데요, 감독님께서 멋있는 헐리우드 영화 처럼 찍어보고 싶다는 의도하에 영화 <터미네이터> 나 <킬빌>과 같은 영화 기법을 넣으셨다고해요. 영화 속 CG장면 역시 단편 영화에 CG를 넣는다면 신선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리얼액션을 버리고(?) CG를 택하셨다고 하네요 +_+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에는 재미가 깔려있다는 것~! 감독님은 작품을 만드실 때 재밌게 찍고 싶었다고 해요.

 

영화 마지막에서는 이등병이 마침내 분대장과 싸우다가 갑자기 분대장 얼굴이 자신의 얼굴로 바뀌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 부분은 이등병이 자신이 낮은 위치에 있을 땐 '분대장 처럼 되지 않아야지.', '나중에 저렇게 되지 않아야지.' 라고 다짐했지만 결국 자신도 계급이 올라갈 수록 분대장과 같은 모습으로 변한 것에 대한 놀람과 혼란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요. 또 다른 면에선 군대에 처음 들어갔을 때 했던 여러가지 다짐들이 제대할 때 쯤되어서 보니 제대로 이루지 못한것에 대한 반성도 담겨 있다고 해요.

 

조한솔 감독님께서는 아직 학생이신데요, 그래도 여느 감독님들 못지 않게 뛰어난 작품을 만드신 것 같아요+_+ 지금은 현재 공포영화를 준비중이시라고 해요. 영화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싶고 또 기회가 되어서 내년에도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많은 관람객 분들 만나뵙고 싶다고 하셨요. 저희도 감독님 꼭 다시 뵙고 싶답니다 !

 

두 분 감독님 모두 훈남이시고 (사심 가득 +_+) 관객 한 분 한 분 질문에 진지하게 답변해주셨는데요 !
보너스로 두 분 감독님 서로에게 질문하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
즉석에서 감독님 서로의 영화에 대한 질문을 주고 받으셨는데요,
먼저 <인도에서 온 말리>의 장재현 감독님께서 <짬> 조한솔 감독님께  질문하셨습니다 !

Q: 영화 <짬>에는 대사가 나오지 않는데, 그것은 일부러 그러신건가요?

A: 처음 영화를 찍는 것이라 영상에 집중하고 싶어서 일부러 대사를 넣지 않았어요.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입니다.

다음은 <짬> 조한솔 감독님께서 <인도에서 온 말리> 장재현 감독님께 하신 질문인데요,

Q: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 속에 담아 내는 것 같았지만 결론은 따뜻함으로 끝났습니다. 사회적 이슈를 담아낼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요?

A: 이런 질문이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요, 영화를 찍다보면 이런 영화 저런 영화 굉장히 많잖아요. 사회적 이슈를 담은 영화도 있고 그렇지 않은 영화도 있고.. 제 영화는 질문하셨던 것 처럼 사회적 이슈를 담다가 따뜻함으로 끝나는 영화예요. 




지금까지 이렇게 감독님들끼리 서로 질문하는 GV는 없었고 감독님들께서도 서로의 작품에 대해 질문하는 것에 대해 살짝 놀라신 눈치셨지만(^^;)  모두가 신선하고 재밌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_^ !
충무로 단편선 5, 2010년 9월 9일 목요일 18:00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3관에서 또 상영 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드려요 ! 이 날도 역시 GV는 계속 됩니다 !!! (두둥)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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