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투어]란? 제 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서울시 중구의 극장들을 둘러보고, 내부 시설과 극장 주변의 즐길거리를 다분히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시각으로 리뷰하는 연재성 포스트 입니다.

어느덧 [극장투어] 제 3탄입니드아아~

오늘은 명보극장을 추억할 수 있는 그곳 - [명보아트홀]을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오늘도 칩순과 함께 중구 시내 극장을 투어할 준비가 되셨나요들?
사진 사이즈를 살포시 줄여서 잘 안보이지만 요 며칠새 가열찬 극장투어의 여파로
칩순의 발은 너덜너덜해지고 말았답니다. (여름철의 불청객 무,무좀; 때문이기도 하고)


절대로 중구를 벗어나지 않는 칩순;
살어리 살어리랏다 중구에 살어리랏다~ (얼쑤!)
오늘도 2호선과 3호선이 교차하는 을지로 3가역으로 갑니다.
충무로역 방면 8번 출구가 오늘의 1차 목적지!


하악하악 -ㅛ-
번뇌의 108계단에 맞먹는 공포의 3단계단을 바라보고 있자니 벌써부터 한숨이 나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하늘이 뚫린양 장맛비가 캐퍼붓고 있지만, 어제만해도 날씨가 쪼까 후텁지근했어용~


8번 출구로 나오니 오잉? 분명 한 정거장 차인데, 을지로입구역과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명함, 제본, 다이어리, 각종 프린트 전문점들이 올망졸망 모여있어요.
좁은 골목 사이 여기저기서 생업에 힘쓰시는 분들의 모습이 보입니다.(으쌰!)


극장투어 나왔으니 밥부터 먹어야겠죠?
...라 말하고 싶지만, 그래그렇지만,
좀전에 고봉밥 해치우고 어이고야 배부르다 배뚜들기며 길을 나선 칩순.
-그녀에게도 손톱만큼의 양심은 남아있다!
고로 밥은 먹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에 지나가며 밥집 사진만 카메라에 고이 답아봅니다.
보쌈과 돈까스? 보쌈은 밥이고 돈까스는 반찬인가여? 고것참 육덕지겠네그랴 츄릅~


오호, 저-어기 보이는 노란 간판!
묵은지 김치찌개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오모리찌개]집이네용~
(방금 밥먹고 나왔다믄서 ☞☜ ) 


오모가리집 앞 사거리 교차로에서 왼쪽으로 사알짝 꺾으면-


오늘의 목적지, 명보아트홀보입니다.
생소한 이름에 비해 외관은 왠지 친숙하다구요?

그도 그럴 것이, 명보아트홀은 예전에 [명보극장]이 있던 바로! 그 자리!에 둥지를 틀었거든요.
명보극장은 1957년 개관하여 약 50여 년간 서울을 대표하는 극장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아쉽게도 지난해 4월 30일 폐관을 하고 말았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비디오 케이스에
"명보극장 개봉작"이라는 수식어가 붙곤 했었는데 말이에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추억어린 극장이 사라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에요. 흑


예전 명보극장의 모습.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더 플라이>가 개봉했을 시기니 추억의 쌍팔년도(욕아닙니다)로 추정되네요.
극장 앞에 길게 늘어선 관객들의 모습을 찬찬히 뜯어보니,
티셔츠는 반드시 청바지 안으로 넣어입어야 한다는 강경한 의지가 묻어나는 패숀이 인상적입니다.


다시 2009년의 명보아트홀로 돌아와서..
효리 언니의 육감적인 바디가 지나가는 이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티켓 박스.
역시나 평일이었던 관계로 매표소에는 파리만 슝슝 날리고;


건물 1층에는 왠지 주변 환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컵휘빈과 일명 '할배치킨' KFC가 있습니다.
좌석수도 많고 인테리어도 좋아서 공연시간 기다리며 멍때리기엔 안성맞춤일 듯!


공연장답게 입구부터 파파라치들이 진을 치고 있군효. 훗.
(이런 센스라니!)


언제나 어디서나 날 따라다니는 이 스포트 라이트 ♪
어딜 가나 쫓아오지 식당 길거리 카페 나이트
어쩌면 좋아~모두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애~

.
.
.


넴. 




1층 입구로 쏙 들어가니 공연장 소개 팻말을 볼 수 있습니다.
공연장 이름이 하람홀, 다온홀, 가온홀이에요. 순수 한국말이라 참 이쁘죵?

그나저나 한 건물에서 지하 3층과 지하 1층, 그리고 6층을 사용한다니 컨셉이 띄엄띄엄인가;


1층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 1층에 위치한 다온홀부터 공략해보겄슴니다.
4월 20일부터 [팬 양의 버블월드]라는 공연을 하고 있네요.
하루에 무려 4회 공연! 팬 양 아저씨 지치시겠어요 ;ㅁ;


입구 맞은편에는 작은 카페테리아가 있습니다.
칩순이가 플래시 팡팡 터뜨려가며 사진 찍어도 대략 無반응으로 일관하던 알바언니; 님 좀 짱인득!


오른쪽엔 이렇게 소규모의 버블월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공연을 보고 나서 공연에 사용된 비누용액과 소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곳이에요.


직접 버블버블 쇼를 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칩순이도 도전!

두 손으로 잡고 찍어도 겁내 흔들리는데 한 손으로 찍으려니 카메라가 덩실덩실 춤을 추는군요 - _-
약 5-6세로 추정되는 여자 어린이가 뒤에서 빤히 쳐다보는 시선을 느낀 1인;


오호라? 가운데에서 "ㅁ" 요런 표정을 짓고 계신 분이 바로 팬 양 아저씨로군요!
1992년 2~3미터 둘레의 세계 최대 비누방울로 기네스북에 오르고,
1997년 길이 47.4미터의 세계 최대 비누방울 벽(!)으로 또 기네스북에 오르고,
2002년 공중 9개의 비누방울 고리를 만들어 또다시 기네스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분이라네용.

칩순이도 기회가 되면 팬 양의 공연을 꼭 봐야겠어요 :)

.
.
.

그런데 비누방울로 47.4미터의 벽을 대체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칩순의 상상 속에선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가 않은데..
.
.
.


안되는 것도 되게 해야 기네스북에 오르는 거겠졍?  :)


[극장투어] 제 3탄 명보아트홀 편은 2부로 이어집니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emma 2009.08.01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너무 재미있게 잘 쓰셨다ㅋㅋㅋ
    중앙시네마에 이어 명보아트홀, 잘 보고 갑니당^-----^

  2. 황금팔 2009.08.24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플라이- 감회가 새록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