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화제가 끝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저 건어물뇨자는 아직 이 블로그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 제가 써야 할 글이 아직 남았기 때문입니다! 헤헤 (게을러터진 녀석 같으니라고!)
오늘은 제 4회 서울 충무로 국제 영화제의 마지막, 폐막식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영화제가 끝이라서 하늘도 슬퍼한 걸까요, 비가 많이 왔어요-
(올 영화제가 운이 없어 개/폐막일 날씨가 좋지 않았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을 거에요!)
폐막식이 진행되는 국립 해오름극장입니다.
특별히 공연을 보러오지 않는다면 이 아이와도 내년에 만나길 약속 해야겠죠 -
안으로 들어서니 편원혁 사무국장님께서 인터뷰를 하고 계셨습니다.
영화제 기간에도 불철주야, 열심을 끌어올리셨는데 오늘도 역시나 :^) 마지막까지 화이또!
왼쪽은 폐막작 "Hot Summer Days"의 토니 찬 감독입니다.
이 영화는 "Love Actually"의 홍콩판이면서, 여름 버전이라고 하면 아시겠죠?
오른쪽은 "한 여자와 그 형제의 속사정"의 브라이언 포이저 감독(왼)과 크리스 더벡 배우(오른)입니다.
형제의 경쟁과 권모술수, 그리고 배신을 그린 블랙코미디로 영화제에서 큰 인기를 모았어요!
폐막식은 김민경씨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편원혁 사무국장님의 경과보고가 있었습니다.
힘들게 이끌어오신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으셨는지, 울컥하시는 모습이었어요.
저희까지 괜시리 코끝이 찡긋해지면서 영화제의 끝을 아쉬워했습니다.
김영수 중구 부구청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폐막작 소개와 감독과의 인터뷰 시간이 있었습니다.
영화제의 방문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방문이 처음은 아닌데 이번에는 비가 많이 왔어요. 뭔가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스태프들은 언제나 친절하고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폐막작으로 선정해줘서 고맙습니다.
영화를 찍는 동안에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해주신다면요.
'Fox Studio'에서 제작했고, 촬영을 홍콩에서 했는데요. 스튜디오는 완전한 상업영화를 원했었고
우리는 예술성이 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원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갈들이 있지 않을까 내심 많이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스튜디오에서도 마음에 들어 했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마지막으로 남성 4인조 아카펠라 그룹 "어썸"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You raise me up"과 "우리들은 미남이다"의 두 곡을 아주 멋지게 불러주셨어요 :^)
이제 진짜 마지막 상영을 알리는 안내 멘트입니다. 내년에 또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모든 식이 끝나고 사무국장님과 치퍼스들이 마지막 한 컷을 이렇게 남겼습니다.
이 모습 고이 기억해주시구요, 내년에 더 웃는 얼굴로 만나길 추석에 소원빌게요.
폐막식 리셉션에서 일잔하면서 끝을 아쉬워했습니다. 이제 진짜 안녕입니다.
2010년에 5회 서울 충무로 국제 영화제 그 시작에 우리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관객이 되었든, 또 영화제의 일원이 되었든 어디선가 웃는 얼굴로 스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