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포스팅을 하려니 뭔가 씁쓸하고, 99% 부족합니다.
이 글인가 싶을 정도로 발로 쓰는 저의 포스팅도 이제 끝이군요.
9월 15일 수요일 저녁 7시 종로의 어느 알콜 섭취가능 곳에서 치퍼스 해단식이 있었어요.
저희 칩스 블로거들도 그 현장에서 회포도 풀고, 뒤늦게나마 친해질 시간을 가졌어요.


술과 안주, 그보다 더 멋진 이야기와 추억이 있는 곳에도 들썩들썩거리는 게 느껴지시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바쁘게 일하다 보니 서운함도 있을 거구요,
끝이 난지 벌써 5일이나 지난 영화제의 이야기들을 한 아름 내려놓고 있습니다.
저희 리포터들도 발대식 이후 거의 처음으로 함께 술잔을 기울이여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자원봉사자에 포함되지 않는 저희들은 (약간의 소외감도 있었으나) 해단식에 와서야
그동안 여러 자원봉사자들과 친해질 뻔(!)하다가 일찍 귀가했답니다, '- '


2부에서는 행운권 추첨이 있었습니다. 모두들 환호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D
저는 70번이었는데요, 아쉽게도 전 당첨되지 않았어요.
후원사인 시세이도 화장품 세트와 DHL에서 제공하는 USB, 댕기머리 삼푸 등이 있었어요.
당첨되지 못해 못내 아쉬워하는 저를 발견하신 사무국장님이 USB 하나 선물로 주셨어요.
(국장님! 다시 한 번 무한 감사드려요! 전산실 복불복에서 살아남길 바래야죠.흑,)


3부에서는 영화제 동안의 치퍼스를 찍어 만든 추억의 영상 상영이 있었습니다!
영화 감상 규칙을 알리는 안내 영상과 영화제 로고 필름, 그리고 영화제 트레일러 상영 후
드디어 본격적인 영상이 시작되었습니다.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자신의 팀원이 나올 때마다 엄청난 함성을 들려주었습니다.
저희는 소속이 없어서 같은 테이블에 CGV 상영관 치퍼스가 나올 때마다 옴팡진 샤우팅!

이제 정말 끝인가 봅니다. 해단식을 끝으로 이들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겠지요.
하지만 자주자주 얼굴보면서 좋은 언니, 오빠, 동생으로 이 인연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해단식에서 이리저리 바쁘신 안교완 차장님+멋진 영상 만들어주신 임동혁 차장님


플러쓰 인터뷰 - 자원봉사자 담당 안교완 차장
 
진짜 끝이네요. 영화제를 '무사히' 마친 소감이 어떠세요?
 '무사히' 마친 게 맞나요?(웃음) 13번째 영화제지만, 늘 똑같네요. 커다란 상실감, 약간의 후련함.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한 감사와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


그럼 영화제 기간 동안의 에피소드 하나 여담으로 들려 주신다면요?
간식 배달 중에 두 차례 익명으로 배고프다는 '독촉'문자가 왔었어요. 너무 미안했어요.
이 인터뷰를 빌어 다시 한 번 사과할게요! 간식 늦어서 미안해요~


영화제의 맛을 알려면 어떤 팀에서 자원 봉사 일을 하는 게 좋을까요?
자원봉사자로 여러 파트를 경험해 본 바로는, 모든 팀이 각자 개성이 있고 나름의 재미가 있어요.
그래도 굳이 하나 꼽자면 CHIFFS지기? 얕게나마 직/간접적으로 여러 분야를 겪어볼 기회가 있거든요.
자원봉사자를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니까요. 가장 활동적인 분야이기도 하구요.


차장님의 아이들, 끝까지 수고해준 치퍼스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고맙다는 말 말고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아, 한 가지만 해명하겠어요!
영화제 중간에 점심, 저녁이 모두 빵으로(점심-샌드위치, 저녁-햄버거) 나간 일이 있었습니다.
절대 내 의도가 아니었음을 알아주었으면 해요. 나도 자원봉사를 해봤는데, 그 심정을 모르겠어요ㅜㅜ
내 힘으로 어쩔 수 없었어요. 어쨌든 간에 자원봉사자 여러분한테 너무 미안했었어요.


마지막으로 올 해 찾아준 관객과 앞으로 찾아줄 관객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저도 영화제 스태프이기 이전에 영화제의 관객이었습니다.
올해 많은 어려운 와중에도 변함없이 영화제를 지지해준 여러분들께
2010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스태프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멀티플렉스로 인해 관객의 영화선택권이 점점 줄어드는 이 현실에서, 영화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관객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기대하겠습니다.
혹시 내년에도 영화제에서 일하게 된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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