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9. 05. 일 10:30
롯데 에비뉴엘 3관
충무로 단편선 4 '병든 닭들의 사랑, 가난해도...'





 

제 4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개막한 지도 벌써 4일이 되었네요~! 단편, 장편 등 너무나도 알차고 좋은 영화들이 많아 고민 많으시죠? +_+ 무슨 영화를 봐야 될지 고민하시는 분들께 영화와 함께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가 있는 영화를 조심스럽게...강력!!!! 추천합니다. (히힛 ^_^ /)


 





오늘은 충무로 단편선4 에서 유일한 한국단편 영화였던 <병든 닭들의 사랑, 가난해도...> GV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입에 모터를 단 듯 쉴새없이 말하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 남자와 살아오면서 받은 상처들이 모두 자신의 입냄새 때문이라고 믿는 이상한 한 여자의 가난한 사랑을 그린 영화 <병든 닭들의 사랑, 가난해도...>
어찌보면 가난한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라는 그저 그러한 진부한 스토리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이러한 섣부른 판단은 영화를 보면서 사라지실 테니 따로 걱정안하겠습니다. (하하 ^_^)

 

GV 시작과 함께 서봉성 감독님께서 작품에 대해 한말씀 해주셨는데요, '바보 같은 어느날, 바보 같은 사랑'을 찍어보고 싶어서 영화를 만들게 되었고, 재미없고 볼품없는데 죄송하다고 하셨어요. (어흑 T_T 감독님 그런 말씀마세요 !!!)
영화의 제목은 감독님께서 기본적으로 말줄임표와 같은 국어 어법을 좋아하셔서 지은것도 있지만 전략적으로 영화진흥위원회 등의 심사 때 좋은 어필을 위해서 이렇게 지은 이유도 있다고 하네요. 독특한 제목으로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의 이목을 충분히 집중시키고도 남을 것 같아요 @_@!

 

제목에서도 보시다시피 작품에는 '닭'이 빠지지 않는데요 !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이 식당에서 치킨을 먹으며 월드컵 기간 때 우리나라 닭들이 가장 많이 죽는다는 대화가 오가는데요, 대화 속 내용처럼 '닭'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표 음식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감독님은 닭을 싫어하신다고 하네요. 감독님이 싫어하시는 닭을 작품 소재로 사용한 이런 묘한 이질감이 재밌기도 하고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시켰습니다 +_+







여자주인공의 입냄새에 대한 설정은 '소통의 불가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는데요. 여자 주인공의 내적 결핍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고 해요. 영화 속에는 남녀 두 주인공이 마스크를 쓰고 자주 나오는데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도 알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담고 싶었고 그것의 매개체가 바로 '입냄새' 였다고 해요.
이렇게 영화는 상징성을 담은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도로 한 복판에 있는 문짝 역시 삶의 다른 출구를 뜻한다고 헤요. 또한 상주들이 낚시를 하고 낚시를 하는 대상이 물고기가 아닌 닭이라는 점 역시 상징성을 담고 있다고 해요. 물론 이러한 것들이 관객분들께서 어려워 하시거나 감독님이 전달하려는 메세지를 잘못 이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우리가 경험하고 느끼는 것들을 담아 두었기 때문에 재밌게 이해해 주시면서 관람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_^

 

현재 모 케이블에서 드라마 대본을 쓰고 계시다는 서봉성 감독님 ! 하시는 작품 모두 대박나시길 바라구요, 빠른 시일 내에 감독님의 좋은 작품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제 4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도 쭈-욱 흥하길 바래요 ♥
다음 번 GV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여러분 ^_^ (꾸벅)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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