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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6 [중구맛집투어] 이온음료 뺨 후려치는 시원한 육수, 필동면옥 23

서울충무로영화제 매진과 매진임박 소식이 속속 도착하고 있는 지금,  완벽하게 짜여진 스케줄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을 여러분들이 눈에 선합니다. BUT! 아무리 영화가 좋다 한들 "충무로도 식후경" 아니겠냔 말이죠! 뭐먹지, 뭐먹지- 발 동.동 구르고 있는 여러분들을 위해 맥씸이 출동했습니다! 제가 공격한 메뉴는 바로바로 시원한 육수가 일품인 "냉면" 입니다.

지글지글 끓는 막바지 여름 더위와 충무로국제영화제의 열기가 보태져 찜통 일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온음료 "포카리SWT" 뺨치는 시원한 육수가 충무로에 있다 하니, 그곳은 바로 "필동면옥" 되겠습니다. 필동면옥으로 말할 것 같으면, 흔히 많이 먹는 함흥냉면이 아닌,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매년 여름이면 내내 냉면만 먹다 빈혈투혼 벌이는 저 맥씸도 평양냉면은 처음인지라 기대만발+_+




그럼 기본중의 기본 길 찾기부터 시작해볼까요. 강도 '중' 정도 되는 길치인 맥씸도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어렵지 않은 "필동면옥" 찾아 삼만리~ 충무로역 1번 출구로 빠져나와 나온 길로 열 걸음 정도 떼면, 행복웨딩홀이 눈에 보입니다. 웨딩홀을 끼고 코너를 돌아 쭉 100m 정도 고고고! 그러면 사거리가 보일겁니다! 맥씸이 손을 들어 가리키고 있는 저곳이이지요! 왼쪽 길로 쭉쭉 걸어주면 "필동면옥" 의 늠름한 자태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죠?
충무로역에서 5분이면 닿을 거리입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멀리서도 길게 늘어서 있는 줄이 보이더군요! 아아아,
왠지 한 번에 맛볼 수 없다는 생각에 더욱더 설렌다는. 뭐든 쉬운 건 재미없죠!
맥씸도 슬그머니 맛을 향한 대열에 합류해 봅니다!

꽉 들어찬 사람들 보이시죠? 1층과 2층 모두 '만석'입니다.
"이봐, 맥씸! 영화시간 임박한데 한가하게 줄서서 기다리면서 냉면을 먹으란 소리냐!!"
..........라고, 버럭하실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이곳은 로테이션이 아주 아주 빠릅니다!

긴 줄 끝에 합류한 맥씸도 단 3-4분만에 입성해 자리에 착석했습니다.
로테이션의 비밀은 바로, 주문과 동시에 나오는 냉면입니다.
그리고 후루룩- 쑥쑥 들어가는 면발이 '게눈 감추듯' 사라지는 건 시간문제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10분정도면 자리를 툴툴 털고 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바쁜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더 그랬을 수도 있겠군요.

맥씸은 물냉면과 만두를 주문했습니다! 하얀 면발에 고춧가루와 고기 고명이 살포시 얹혀 나온 냉면과 두툼한 만두피로 무장한 만두 보이시나요? 아아아, 또 먹고 싶네요. 육수는 꿀꺽꿀꺽 들이키기에 아주 그만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혹자는, 이 육수의 맛을 이온음료에 빗대 표현하더군요. 그 만큼 갈증이 싹 가시는 시~원한 맛입니다.

게다가 보는 것과 다르게 푸짐한 양입니다. 특히 만두가 어찌나 토실토실한지 속살이 궁금해 반으로 갈랐더니,
옴마나! 진짜 알찹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함께 먹으니 쫄깃쫄깃한 만두피와 더불어 참 흐뭇한 맛이었습니다.
만두도 절대 놓치지 마시길!  여유가 되신다면, 수육을 함께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빵빵해진 배를 안고, 필동면옥을 빠져나오니 급하게 줄을 서느라 미처 보지 못했던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멀리 남산이 한눈에 보이고 왼쪽 길로 내려가니 동국대 후문도 보입니다.
골목으로 이어진 길이 마치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합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풍경을 보고 비슷한 생각을 하시게 되겠죠?
이번 영화제의 섹션 중  60-70년대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과 매치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 맛집 탕방의 필수코스, 할 건 다하는 맥씸의 "내맘대로 별점 주기"

여러분들의 입맛을 책임지고자 맥씸이 직접 현장에 투입된 만큼
오감을 바싹 곤두세웠던 이번 맛집 기행의 별점을 한번 매겨볼까요?

맛 ★★★★☆ (4.5점)

평양냉면과 두툼한 만두피가 익숙하지 않은 젊은 친구들에게는 약간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름 '젊은' 맥씸 입맛에 아주 잘 맞았던 점을 생각해보면 맛있게 즐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고춧가루를 더 넣거나 식초를 취향에 맞게 넣어 먹으면 됩니다~ 육수는 정말이지 최고!

가격 ★★★★ (4점)

냉면, 만두가 8000원. 수육이 15000원.

조금 비싸다고 여길 수 있지만, 스파게티를 생각했을 때 결코 비싸다고만 여길 수는 없는 가격.
만두가 6개밖에 안 나와서 움찔했던 맥씸이지만
먹어보고 그 양을 실감한 순간, 가격에 대한 의문은 풀렸습니다.
너무 배불러서 부풀어 오른 배를 주체못해 배를 들고 나왔습니다.
성인 여성 2人 이 가실거라면 냉면 1인분만두 1인분을 추천합니다.

서비스 ★★★☆ (3.5점)

응? 왜 서비스 점수가 이렇게 낮은거냐, 라고 묻고 싶으시겠죠!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로테이션이 빠르기 때문에 서비스를 평가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이 없었습니다.
다만, 길게 줄을 서 있는 손님들 인원을 미리미리 체크하고, 자리가 나면 얼른 안내하는 모습은 좋았습니다.
식당 내부 일이 바쁘면 바깥 손님에겐 무심한 식당이 많잖아요.
김치를 더 가져다 달라고 말하면 냉면만큼이나 빨리 가져다 주시는 센스도 있는 곳입니다.


자자, 엄청난 서빙의 속도감과 이온음료 뺨 후려치는 시원한 육수를 맛보고 싶은 당신은
운동화 끈 고쳐매고 영화상영과 영화 상영 사이에 잠깐 들려 굶주린 배를 채워보시는건 어떨지요!
아참! 혼자 영화제를 즐기시는 분들에게도 강추입니다!
혼자서 후딱 먹고 가도 전혀 민망하지 않는 곳입니다.
실제로 혼자서 드시는 분들도 많았다는!

그럼, 영화제 기간에 우리 '우연히' 만나요!
지난번에 말했죠?
맥씸을 발견하신 분께 "냉커피" 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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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중구 맛집이 아니어도 상관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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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 발표는 8월 21일 금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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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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