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9. 09. 목 15:30
CGV 명동 1관
<한 여자와 그 형제의 속사정>


 

이제 내일이면 아쉽게도 9일간의 길고도 짧은 제4회 충무로국제영화제가 끝나네요. 이렇게 9일이 훌-쩍 지나가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 오늘은 CGV명동에서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는데요, 멀리서 와주신 영화 <한 여자와 그 형제의 속사정>의 브라이언 포이저 감독님과 크리스 더벡 배우님께 무한한 감사드려요♥


 


영화 <한 여자와 그 형제의 속사정> 포스터


영화 <한 여자와 그 형제의 속사정>은 형제이지만 남자 대 남자로서의 경쟁과 권모술수 그리고 배신을 다룬 잔혹한 블랙코미디영화입니다. 선댄스의 떠오르는 신예로 두 번째 장편 <한 여자와 그 형제의 속사정>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라이언 감독님과 연극와 영화 모두를 넘나드는 연기파 배우 크리스 더벡님은 편안하고 유쾌한 분들이셨는데요, 실제로 GV 질문에 대답해 주실 때도 재밌는 농담으로 관객분들께 웃음을 주셨답니다.
브라이언 감독님은 이번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로 인해 한국에 처음 방문해 주셨구요, 배우 크리스 더벡은 30여년 전 실제로 한국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고 해요. +_+  그 때에 비해 한국이 너무 발전하고 변화되어서 놀랍다고 하네요 !


브라이언 감독님


'루디'역의 배우 크리스 더벡

 

영화에 등장하는 어마어마한 집은 세트장이 아닌 실제 집이라고 하는데요, 감독님의 지인의 집으로써 매년 그 곳에서 파티를 하는데 그 집에서 영화에 대한 많은 영감을 얻으셨다고 해요. 장소에 대한 구상이 끝난 후 스토리를 만들어나가셨다고 하는데요, 감독님께서 삼각관계 스토리를 좋아하셔서 이번 영화도 삼각관계가 나온답니다!



배우 크리스 더벡은 영화처럼 실제로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난다면 어떡할건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요, 이런 일은 전혀 일어날 수가 없다고 하네요@_@  실제로 남동생이 있지만 동생과 여성 취향이 너무나도 다르다고 해요. 동생분은 금발에 글래머러스한 여성을 좋아한다고 합니다.(하하^_^;)


 


영화 속 한 장면


영화 마지막 부분에 다이애나는 결국 두 형제 중 누구에게 갈 것 같냐는 질문에서는 감독님과 배우 두 분 모두 그녀는 두 사람 모두에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주셨어요. 다이애나 자신의 필요성 때문에 만났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두 형제에게 많이 지쳤기 때문이죠.
그리고 마지막 장면을 찍으면서 재밌는 일화가 있어서 덧붙여 소개해 주셨는데요, +_+  사실 마지막 엔딩 장면의 촬영 장소는 미리 허가를 받지 못해 시간에 쫓겼다고 해요. 엔딩을 긴박하게 찍을 수 밖에 없었는데 영화 속 다이애나는 실제로는 슬프고 우수에 찬 표정을 짓고 있지만 사실 그 앞에는 스무 명의 이탈리아 관광객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촬영팀을 재촉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애나는 애달픈 연기를 훌륭히 해냈다고 해요 !

 

또 영화 말미에 폴이 다이애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다음 날 그 말이 진심이 아니었다고 부정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다이애나가 계속 재촉하니 사실은 진심이었다고 다시 번복합니다. 다이애나는 예전에 자신도 루디에게 그러했다고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루디가 듣고 싶어하는 말이었기 때문에 해준것이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이 부분은 감독님께서 다분히 의도적으로 연출하신 것이라고 해요. 영화 속에서 폴과 루디는 다이애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다이애나는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두 형제가 서로 경쟁상대이기 때문에 자신을 향한 사랑 역시 서로의 경쟁일 뿐이고 자신을 성취 하려고 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다이애나가 루디를 떠난 이유가 루디의 노멀하지 않은 성적 취향 때문인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요, 다이애나가 루디를 떠난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다이애나의 머릿 속에는 항상 폴이 있었다고 해요. '폴과 결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고 이러한 생각들로 인해 루디를 떠난 것이 아닐까 하네요.

 

영화 중 루디가 세차장에서 샤워하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그 장면은 감독님께서 영화<버팔로66>에서 주인공이 화장실 찾는 장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루디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캐릭터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연출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참고로 그 영화 장면을 찍는 날이 그 해에서 가장 추운 날이었다고 해요.(덜덜)

 

<한 여자와 그 형제의 속사정>은 앞으로 그리스와 캐나다 영화제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 곧 개봉할 예정이라고 해요 ! 감독님께서는 아직 다음 작품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괴하고 다양한 스토리를 이야기 하고 싶으시대요. 한국에서도 충분히 일 할 의향이 있으시다고 하구요.^_^
배우 크리스 더벡은 베니스 영화제에서 곧 자신의 출연작이 상영될 예정이고 영화뿐만 아니라 연극무대에서도 많은 관객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하셨어요~!



 

앞으로 두 분의 행보가 무척이나 기대되는데요.+_+ 영화제에서도 좋은 소식 있길 바라고 한국에서도 <한 여자와 그 형제의 속사정>이 개봉되어 많은 분들께 사랑받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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